감기몸살과 무기력증 재발 원인은 바로 ㅁ
맘과 몸은 연결돼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픈 몸 때문에 마음이 아파질 수도, 아픈 맘 때문에 아픈 몸이 더 아플 수도 있겠죠.
선거 끝낸 후 한 달 반, 잦은 감기몸살에 무기력증 으로 고생했습니다. 하지 않으면 안 될 최소한의 일(직장 탐색, 알바 등)과 일상을 유지하는 것에도 힘에 부쳐, 그 외 시간은 대부분 휴식하는 데 썼습니다(제때 답신 못드리거나 미처 연락 못드린 분들께 죄송합니다).
몸이 나으면 활력도 다시 생길 줄 알고 꾸준히 병원에 다녔지만 상태는 오락가락. 자책감은 커졌습니다. 난 왜이렇게 자주 아픈걸까. 마음도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맘의 힘듦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몸이 회복되면 자연스레 나아질 줄 알았죠.
대학병원 전문 검사를 받아야하나, 고민하던 때 지인이 물었습니다. 혹시 마음이 아파서 몸도 아픈 게 아니냐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한동안 마음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몸이 지쳤다면, 맘도 지쳤을텐데. 몸의 지침은 감기약으로 다스렸지만, 맘에는 아무런 신경도 안썼으니. 몸이 건강해져도 맘 때문에 아플 수도 있겠구나.
지난 주부터 몸을 신경쓰는 만큼, 맘도 보살피고 있습니다. 내 맘을 괴롭히는 걱정거리를 직면 중입니다. 잘 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에 외면하고 겨우겨우 시간에 몰려서 처리하던 일, 용기를 내서 매일 조금씩 처리합니다. 힘이 붙으면 더 빨리 잘 끝내겠죠.
혹시 잦은 병치례와 무기력증 때문에 걱정이라면 맘이 어떤지 살펴봐주세요. 몸이 아파서 기운이 없는 게 아니라, 맘 때문인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