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업자득 스타트업, npo지원센터입주단체, 안티카
2018 하반기, 좋은 기회가 생겼다. 무소속구의원출마프로젝트 종료 후 아노미 상태에서 허우적거리던 나의 구멍을, 내가 매우 관심 있는 분야의 일로 채울 기회.
새로운 일하기 방식을
실천 중인 사람들과
장시간 대화할 기회.
낯설지만 필요한 영역에서,
공채 시험or경력 이직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을 시작한 사람들을 만났다.
작년 퇴사 후 <요즘 것들의 일하기> 이런 가제로, 밀레니얼의 일하는 방식을 조사하는 기획 초안을 작성했다. 찜한 인터뷰이 몇 명에게 간단한 피드백을 받았지만 다음 단계로 나가지 못했다. 어쩌면 이 인터뷰가 다시 그 기획의 불꽃을 피우도록 돕지 않을까 기대하며 시작했다.
진행하면서 여러 차례 마음이 두근댔다. 새로운 일을 자기만의(혹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개성을 만들어가며) 방식으로 시작한 사람들, 이들의 개성과 본질을 들여다보며 엄청난 쾌감을 얻었다. (물론 동시에 글쓰기 노동의 괴로움도) 이게 인터뷰 작업의 본질 아닐까.
인터뷰이들과의 대화는 대부분 그 순간에 충실한 존재들끼리 만나는 시간이었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길 바라며...)
- 그들의 순수함, 열정.
- 스스로 삶의 가치관을 세우고,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사람들.
- 이들이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나의 판단.
대략 이런 것들이 뒤섞여 4개월을 보냈다. 아직 정산이 끝나지 않은 곳도, 좀더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곳도 있지만 이제는 슬슬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들의 일하는 방식은 어떤 의미인가, 이런 삶의 방식이 더 넓게 퍼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들끼리 시너지를 어떻게 낼 수 있을까, 인터뷰 중간 떠오른 아이디어와 생각을 정리하면 나의 2018년, 무소속구의원출마프로젝트의 의미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내 맘 속 싱크홀을 메우는데 도움을 준
<자업자득 스타트업 매니저&일의 방식 연구자 @손호석>
<N잡러&로컬큐레이터 @김가현>
<예술가&워킹맘&정신장애예술가 단체 ‘안티카’의 리더 @심명진>님께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