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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시르 Mar 11. 2024

천재 복서의 실수

순정복서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 중...

천재 복서 복귀전에서 쇼맨십이 강한 복서와 만나게 된다.

1라운드 종이 울리고 가드를 내린 천재 복서에게 상대는 안면을 가격하는 반칙을 한다. 천재 복서는 정신없는 쇼맨십과 팬들의 환호성, 그리고 반칙으로 멘탈이 좋지 않았지만 2라운드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KO승을 하게 된다.


KO승을 한 천재복서는 상대 선수 대기실에 가서 상태를 체크하며 걱정해주고 있다. 과거에 스파링 상대가 기절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는 프로선수이고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사과하는 행동은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라는 것을 천재복서에게 가르쳐 주었고 천재는 실수했음을 깨닫는다.




두 사람의 행동 모두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둘 다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을 했다. 이기고 싶어 반칙까지 해야 했고 비겁한 행동이지만 그 또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승자는 크게 다친 것은 아닐지 걱정을 하였고, 패자는 필요 없는 걱정에 모멸감을 느끼고 있다.


이 장면에서 많은 사람들의 감정이 다양하게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이 정당한 일이고 옳다고 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우리는 아마도 각자의 방식대로 어려운 세상을 헤쳐 나가고 있다. 그 방법에 과연 정답이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으로 찾아간 천재 복서, 그것을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상대 복서 모두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했고 해석과 판단도 각자의 몫이다.


직장 생활도 엄연히 프로의 영역이고 누군가는 반칙을 써서라도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또 누군가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가르쳐주는 것이 좋아서 나누어 주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결국 둘 다 각자의 방식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고 누가 더 아름답다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누군가는 반칙을 쓰고 정치를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유지하는 모습이 보기 싫을 수 있으며, 누군가는 가르쳐주는 행동이 잘난 척하는 행동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처럼 우리는 너무 복잡한 입체적인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각자가 다른 사연과 능력을 가지고 또 각자가 이루고 싶은 다른 목표를 향해 어려운 세상을 마주할 것이다. 그 목표에는 사연이 다른 능력자들과 숨은 고수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나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지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나의 마음을 지키는 지혜는 어디서 어떻게 찾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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