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케이시르 Mar 29. 2024

위로하고 위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뒤를 따라갔다.  그들 가운데에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슬퍼하며 우는 여인들이 있었다.


예수님은 몸을 돌이켜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어라."

보아라, 사람들이 "임신하지 못하고 아이를 낳아 보지 못하고 젖을 먹여보지 못한 여자들이 행복하다." 하고 말할 때가 올 것이다.


십자가를 지시며 고통과 불안 가운데에도 우는 사람들을 걱정하시고, 그날이 올 것을 예언하여 주신다.


그날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출산을 기피하는 시대가 점점 오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출산하지 않은 여자가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날이 온다는 것은 아마도 입을 것, 먹을 것, 쉴 곳이 마땅히 없는 그런 날 일 것 같다.


그때에는 자녀를 키우는 여인이 가장 힘들게 될 것이고, 그때에 사람들끼리 예수님이 걱정한 말을 하게 될 것 같다.


예수님은 죽임 당하시기 직전까지도 우리의 앞날을 걱정하시고 위로하시며 골고다 언덕 위로 걸으셨고 십자가 위로 서셨으며 하늘 위로 오르셨다.


작가의 이전글 노출의 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