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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시르 Apr 01. 2024

어디로 가야 하나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신 이후에 따르던 제자들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늘 이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내가 진정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분명 무엇인가를 하고 있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고 있는 맹목적인 모습일 뿐이다.

예수님이 따르던 제자들도 어쩌면 맹목적으로 따라다녔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수님이 죽임 당하신 후 제자들은 사흘째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못하고 제 갈길을 가게 된다. 한 제자는 본업이었던 어부로 돌아가고, 두 명의 제자는 시골로 내려가고, 두 제자는 엠마오 온천이 있는 마을로 내려가고 있다.


두 제자는 안식일에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라는 온천이 있는 마을로 내려가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그때 예수님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물어보니 예루살렘에 있으면서 예수님의 일을 혼자만 모르냐며 다시 설명해주고 있는 모습이 있다.

13. 바로 그날 두 제자가 예루살렘에서 11킬로미터쯤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내려가면서

14. 최근에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15.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토론하고 있을 때 예수님이 가까이 가셔서 그들과 동행하셨다.

16.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했다.

17. 예수님이 그들에게 "너희가 길을 가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슬
픈표정을 지으며 멈춰 섰다.

18. 그때 글로바라는 사람이 예수님께 "당신은 예루살렘에 있으면서 최근에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르고 계십니까?" 하였다.

19. 그래서 예수님이 "무슨 일이냐?" 하고 다시 물으시자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사렛 예수님에 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나님과 모든 백성들 앞에서 행동이나 말씀에 능력 있는 예언자였습니다.

20.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우리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주어 사형 선고를 받게 하고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우리는 맹목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리더가 있으면 따르게 되고 없으면 제 갈길을 가고 있다. 예루살렘에 있어야 하는 날임에도 온천으로 향하고 그러면서 예수님의 일에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엠마오를 향해 가는 두 제자가 진정으로 원하고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온천에 가서 편히 쉬고 싶은 걸까요?

예수님의 일에 슬픔에 빠져 있는 걸까요?


두 제자의 마음은 알 수 없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헤매다가 그나마 자주 갔던 그곳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이동한 것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 나의 모습도 두 제자의 모습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해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인지??

디로 가야 내가 있어야 할 곳인지??

모르고 정처 없이 맹목적인 발걸음으로 나도 모르는 우주 어딘가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점하나로 서 있다.





2024년 3개월이 지났고 또 다른 3개월이 시작됩니다. 인간의 목표와 행동계획은 3개월마다 점검하라는 뇌 과학자 말이 있는데 3개월은 너무 짧지만도 그렇다고 길지만도 않은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또 다른 3개월의 시작되는 오늘 내가 무엇을 원하고 어디로 갈지 결정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 케이시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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