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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시르 Apr 12. 2024

성경에 나오는 첫 번째로 보이신 표적은 물이 순식간에 포도주가 된 사건이다. 이는 성경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포도주가 제조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매우 복잡하기도 하고 시간과 정성이 반드시 필요하며 시간과 정성에 비례하여 비싼 포도주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포도주가 복잡한 과정, 시간과 정성 없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무엇으로 설명하고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사건이다. "그러니까 기적이지~~"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조금 생각을 해보면 우리의 생각은 육체 안에서 3차원적인 생각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우리의 영은 얼마든지 과거로도 미래로도 갈 수 있다. 우리가 눈감고 있을 때 바라는 형상들이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육체 안에 머물게 된다.


양자역학을 설명하는 젊은 과학자는 아인슈타인에게 눈앞에 있는 컵이 눈을 감고 있을 때,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어디 있었냐고 물어보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아인슈타인은 장난치지 말라며 이 자리에 계속 있었다고 하지만 젊은 과학자는 어디에 있었는지 모른다는 말을 하며 싸운 사건이 있다.


그리고 물리학의 끝은 디멘션 연구이다. 물리학자들도 3차원에서 다차원으로 벗어나기 시작하면 시간과 공간의 의미가 모두 사라진다고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


과학이 발전하기도 이전 2000년 전에 예수님은 영이시고 다차원에 계신 분에게는 몇 년의 시간과 적정한 온도의 저장 공간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직접 보여준 기적이 아닌 사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 그 현장을 직접 영의 기운으로 체험하러 가보자~



갈릴리 혼례 문화는 신부는 신랑을 기다리고 신랑은 아버지가 허락하신 때를 기다려 그날이 되면 신랑 아버지가 잔치를 준비하고 신랑은 신부를 맞이하며 가까운 친척과 지인들을 초대한다.

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친척 또는 지인의 혼인잔치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초대받아 잔치 현장에 있다. 당시 잔치에서 빠지면 안되는 가장 중요한 포도주가 떨어져 버렸고 신랑 입장에서 매우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 신랑 아버지의 MBTI는 P인가 보다.


마리아는 난처한 상황에 자신의 장자인 예수에게 난처한 상황을 전하고 있다. 잔치 준비는 신랑이 전부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마리아는 신랑과 가까운 친척으로 보인다.


예수님의 성품을 보면 아이였을 때부터 부모님께 잘하는 효자일 것이다. 말씀이신 예수님이 계명에도 있는 "부모님을 공경하라."는 뜻을 누구보다 명확히 지켰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 아들이 얼마나 의지 되겠으며 문제가 생기면 바로 다가가 그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그때 예수님은 기가 막힌 대답을 하게 된다.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여자여~" 효자 예수가 갑자기 "네~ 어머니~" 하는 것이 아니라 낯설고 차가운 모습으로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라고 말씀하시는데 마리아를 포함하여 아무도 예상 못한 반응을 하셨다.


그리고 마리아는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하며 예수를 다그치는 것이 아니고 조용히 하인들에게 다가가 예수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지시한다.

5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마리아는 천사가 와서 만왕의 왕을 임신하여 낳을 것이라고 한 사실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분이 예수라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키워 온 예수가 한편으로는 자신이 가장 의지하는 친구 같은 존재일 것이다.


그리고 예수의 능력 또한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너무 편한 마음으로 "포도주가 떨어졌구나"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때 마리아의 말을 순종함으로 표적을 행하였다면 그것은 어머니가 시켜서 한 표적이 되기 때문에 차갑게 선을 그어버렸다. 말씀을 본격적으로 이루시고 새시대를 혼례에서 부터 시작하시기 위해서이다.

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 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어머니와의 선을 그어버리긴 했지만 부모님을 공경하는 예수는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라 하시고 연회장에 갖다 주니 포도주로 변하여 망칠 뻔했던 혼인잔치가 다시 풍성하고 맛깔나는 잔치가 되었다.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그리고 예수님이 직접 만드신 포도주는 취한 사람이 마셔도 좋은 술이라고 느낄 정도로 완벽하게 제조된 술이다. 마트에 와인 코너에 가보면 이름이 다른 와인이 수 백가지이며 맛도 향도 제각각이며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무슨 기준으로 좋은 와인이라고 구분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사람을 만드신 분이 만들어낸 포도주와 비교가 되겠는가?

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혼인잔치에 참여한 모든 이들은 예수님이 만드신 포도주를 마셨고 하인들은 직접 보았다. 그런데 믿은 사람은 제자들 뿐이다. 성경에는 너희가 들어도 직접 보아도 깨닫지 못하고 믿지 못한다고 여러 번 말씀하신다. 

요한복음 3장 11-12절 (현대인 성경)
11 내가 사실대로 말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거 해도 너희는 우리 증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12 내가 세상 일을 말해도 너희가 믿지 않는데 하늘의 일을 말한다면 어떻게 믿겠느냐?

요한복음 6장 35-36절 (현대인 성경)
35 그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내게 오는 사람은 굶주리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절대로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6 그러나 내가 이미 말했듯이 너희는 나를 보고도 믿지 않는다.

예수님의 기적을 경험하기 전에 우리는 예수님을 마리아와 제자들이 알았던 것 같이 아는 것이 먼저인것 같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듣고도 보아도 의심하고 믿어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 삶의 관계를 살펴보면 포도주가 빠져버린 무미건조한 관계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게 우리는 포도주가 필요하니 그것을 만들기 위한 시간과 정성을 관계가 아닌 어설픈 포도주를 만들기 위한 시간을 허비하는지도 모르겠다.


최고의 포도주를 시공간을 초월하여 나에게도 준비해주시고 당신에게도 또 저 먼곳 호주, 아르한테나, 우리의 반대 편 우루과이에도 동시에 만나주시고 성령이 역사하는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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