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케이시르 Apr 13. 2024

정화

첫 표적을 보이신 가나 혼인잔치가 끝나고 며칠 후 유월절이 되어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신다.

12 그 후 예수님은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 거기서 며칠 동안 머무셨다.

13 유대인의 유월절이 다가오자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말씀에 분명하게 쓰인 부분은 "유대인의 유월절"이라고 확실하게 구분 지어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이 사람을 너무 사랑하셨고 아주 사소한 율법(계약)도 지키지 못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유월절을 기념하며 1년 동안 정성으로 키운 흠이 없는 동물(소, 양, 비둘기)로 각자 역량에 맞게 사람의 죄를 대신하게 하였다. 흠이 없는 동물을 정성 껏 키우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기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지금도 유월절을 지키는 사람은 유대 인 뿐이며 아무도 유월절을 지키지 않으며 지킬 수도 없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모두 유월절을 지키려면 예루살렘 성전으로 직접 기른 흠이 없는 동물과 함께 가야만 할 것이다.


14. 예수님은 성전 안에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장사꾼들과 돈 바꿔 주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를 모두 성전에서 몰아내시고 돈 바꿔 주는 사람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며 그들의 상을 둘러엎으셨다.

16 그러고서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것들을 당장 치우고 앞으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아라" 하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 성전에 갔더니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성전 안에서 장사꾼들이 판을 치고 있다. 유월절에 직접 기른 흠이 없는 소, 양, 비둘기가 아닌 성전 앞에서 돈으로 쉽게 자신의 죄를 대신하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성전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돈 바꿔주는 사람들까지 장사꾼들은 이문을 남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가 없다.


그리고 그들은 왜 성전 안에서 장사를 하고 있겠습니까? 돈으로 해결하여 자신의 편함을 생각하는 많은 유대인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말씀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양과 소를 파는 장사꾼과 돈 바꿔주는 사람들은 직접 몰아내시고 상을 엎는 과격한 행동을 하셨지만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는 말로만 가르치셨다. 비둘기를 파는 장사꾼들은 아무래도 가난한 상인일 가능성이 높다. 유월절에 가난한 자가 대신했던 동물이 비둘기이기도 하다.


성전 안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장사하기 탁월한 장소라는 것을 사람이라면 너무나 잘 알 것이고 그것을 이용하려고 하는 장사꾼도 있고 또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편한 믿음 있는 자들도 있겠지만 예배하고 기도하는 곳이고 나의 몸을 거룩하게 드리는 곳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은 여러분이 드릴영적 예배입니다.
(로마서 12장 1절)


17. 그러자 제자들은 "주의 성전을 위하는 열심히 내 속에서 불타오릅니다"라고 쓰인 성경 말씀이 생각났다.

시편 69편 9절
9. 주의 성전을 위하는 열심히 내 속에 불타오르므로 주께 던지는 모욕이 나에게 돌아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다윗의 시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시편 69편을 보게 되면 다윗의 주님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불타오를수록 자신의 적은 넘쳐흐른다는 고백을 한다.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내 머리털보다 많고 죄 없는 나를 죽이려는 내 원수들의 세력이 막강하므로 내가 훔치지도 않은 것을 물어 주게 되었습니다.

....


8 내가 나의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나의 어머니의 자녀에게는 낯선 사람이 되었나이다

9 주의 성전을 위하는 열심히 내 속에 불타오르므로 주께 던지는 모욕이 나에게 돌아옵니다.

10 내가 울고 금식하였더니 사람들이 나를 조롱하고

11 내가 굵은 삼베옷을 입었더니 오히려 내가 그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12 성문에 앉은 자들이 나를 조롱하고 술주정꾼들이 나에 대하여 노래를 지어 부릅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위대한 왕 다윗에게도 머리털보다 많은 적들이 자신을 향해 있다고 고백하는 모습에 나는 부족하고 능력 없는데도 나를 미워하는 한. 두 사람에게 화가 나고 감정이 어려워서 힘들어했던 내 모습마저 부끄럽고 반성하게 만든다.


이쯤 되면 성경을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은 예수님이 가장 사랑했던 요한이 쓴 요한복음을 보고 있다. 


또 예수님의 행적을 쓴 마태, 마가, 누가 복음서가 있는데 예루살렘 성전에 장사꾼들에게 화가 나신 모습을 세 사람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호산나 다윗의 이름으로 오신 주시어"라고 찬양받고 입성하신 후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고 이 사건을 빌미로 십자가에서 죽임 당하시게 된다. 하지만 요한은 예수님의 공생애의 시작과 함께 보이신 표적으로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성경 연구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예수님은 3년간 표적을 보이셨고 유월절은 2번에서 3번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아버지의 성전을 깨끗이 하시고 자신이 성전임을 보이시기 위해 제일 먼저 예루살렘에 오르셨다. 

18 그때 유대인들이 나서서 예수님께 "당신은 무슨 권리로 이런 일을 하시오? 그만한 권리를 가졌다면 이것을 입증할 만한 기적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오" 하였다.


예수님은 이제 막 공생애를 시작하셨기 때문에 성전 안에서 장사꾼을 내쫓는 사람이 예수님인지 모르고 어떤 이상한 남자가 주제넘은 난동을 피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에게 왜 그러는 것인지 물어보고 있다. 그때 예수님은 기가 막힌 대답을 하게 된다.

19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 성전을 헐어라. 내가 3일 안에 다시 세우겠다" 하고 대답하셨다.
20 그러자 그들은 "46년이나 걸려 이 성전을 지었는데 당신이 3일 안에 세우겠다는 말이오?" 하고 따져 물었다.
21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성전은 자신의 몸을 가리키신 것이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보고 싶다면 "이 성전을 헐어보아라"라고 도전적인 질문을 다시 하고 있다. 우리는 표적을 보길 원하고 표적을 본 뒤에 믿음이 생길 것이라고 하지만 표적을 보려면 내가 만든 성전을 헐어버릴 용기도 없고 자신도 없다. 그리고 저 사람의 대답처럼 "어떻게 만들어진 성전인데...." 하면서 의심하는 것이 보통 사람의 모습일 것이다.

22 제자들은 예수님이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후에야 이 말씀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23 예수님이 유월절 기간에 예루살렘에 계실 때 그분이 행하시는 기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었다.
24 그러나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자신을 그들에게 맡기지 않으셨으며
25 사람의 속 뜻을 아셨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 대해서 누구의 설명을 들으실 필요도 없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후에 일 질문에 대한 답을 알게 되어 믿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으며 유월절 기간 동안 예루살렘에서 많은 기적들을 보이셨고 그로 인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행복하게 끝날 줄 알았는데.... "그러나~~"



반전이 일어나게 된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알고 있어서 표적으로 인해 믿고 표적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역할을 그들에게 맡기지 않으시게 된다. 그리고 사람을 모두 아시기 때문에 그들의 변명 또한 들으실 필요가 없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표적을 보았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으십니까? 

아니면 내 안에 표적이 일어나길 바라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으십니까?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은 성경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사건들이며 예언을 이루고 완성하기 위하여 꼭 필요하고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표적이 이루어진 뒤에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예수님이 모든 사람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시고 숨기려고 해 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자신을 맡기지 않으십니다.

 

표적의 관찰자가 되시겠습니까? 

표적을 맡겨주는 자가 되시겠습니까? 

우리는 선택하여야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