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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시르 Aug 22. 2024

승부 중독

나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 이유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다. 이유는 배우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하고 있는 일에는 집요함이 있었는데 아마 승부욕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승부욕이라도 있어서 지금 먹고살고 있는 듯하다.  욕심이 지나치면 중독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난 중독된 삶을 살고 있다.


승부욕을 넘어 중독이 되어버린 나에게 기 쓰고 애를 써봐도 이길 수 없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늦게 깨닫게 되었고 어제보다 오늘이 더 약한 존재로 썩어가고 있다. 노력하고 노력하면 이길 줄 알았지만 그럴수록 패배감은 깊어져만 간다.



그때 다시 찾게 된 것이 세상과 사망권세를 이기신 예수님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성경 안에서 사람에게 무엇을 이야기해 주고 싶은지 조금씩 조금씩 퍼즐을 맞추어가고 있다. 그리고 부처의 말씀이 궁금했다. 경전은 쉽게 접하기 어려워 읽어보진 않았지만 불교의 사상을 알아보게 되었는데...


성경과 불교는 사람에게 무엇을 가르쳐주고 싶고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핵심은 무엇인가요?


사람이 율법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을 혹시 그것을 지키면 축복이 오는 줄 알고 기를 쓰고 애를 쓰는 모습이 미련하고 불쌍한 존재라고 이야기합니다.

"성경은 율법을 내가 지킬 수가 없구나!!!"를 알려주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메시지를 던지지만 사람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자랑스러운? 나의 자아가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수치스러움? 을 당하지 않으려는 자아가 공존하며 자신이 세운 율법을 지키므로 스스로 특별함을 얻거나 특별함을 받으려 합니다.

자신이 세운 율법을 지키므로 특별한 존재가 된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자들의 끝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도 그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어떠한 율법도 언약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연약하고 불쌍한 나를 하나님에게 구제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며 이미 예수와 말씀으로 구제하였다고 약속 보증해 준 것입니다.

구제함을 약속받은 사람들은 나중에 예수님을 만나 율법을 이기는 자유한 몸으로 풍성한 행복을 누릴 것을 선명하게 알기 때문에 오늘의 고난과 환란을 기쁘게 사는 사람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핵심은 무엇인가요?


사람이 수행을 통하여 깨달음을 통해 해탈의 경지에 이르고 행복은 마음먹기 달려있다고 말하며 모든 것이 헛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태어나 또 수행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불교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생각하기에 너무나 당연한 말이기 때문에 끄덕여지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죠.


그런데 문제는 무엇입니까? 머리로는 끄덕여지고 인정하지만 나의 몸은 그 말이 행동으로 안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행동이 어렵기 때문에 수행이라는 말을 자주 하며 마음을 다독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행함으로 남들과는 다르다는 자부심을 가지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성경과 불교에 끝은 모두 행복입니다.

크리스천은 우리의 몸은 율법을 이겨내지 못하니 하나님의 의를 통해 율법을 이겨낼 수 있는 몸을 약속해 주시고 그 몸을 기대하는 소망으로 살아가면 내 안의 행복이 넘쳐흐르게 된다는 사실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불교와 스님은 행복은 마음먹기 달려있기 때문에 너무 욕심내지 말고 내려놓으면 행복하다는 사실을 인정한 사람들이고 기쁨보다는 괴롭지 않은 것이 행복이기 때문에 내려놓고 괴롭지 않은 수행을 하는 사람입니다.


성경과 불교에서 말하는 핵심을 내가 잘 알지 못하고 알 수 없으나 개념적인 접근에 있어 크리스천보다는 불교에 다니는 사람이 선하고 착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르침 자체가 착한 사람을 양성하는 것에 시선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선하지 않은 사람은 쉽게 적응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은 살인자, 사기꾼, 겁쟁이, 창녀, 불륜, 폭력, 근친상간 등 누구나 손가락질해도 이상하지 않을 사람들이고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천은 선하고 착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저 자신이 불쌍한 사람임을 알게 된 자들입니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의 몸은 은밀함 가운데 손가락질 받을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짧은 글 안에 제가 감히 성경과 불교를 논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글을 쓰게 된 것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조용히 돌아보며 무엇이 더 나의 이야기와 가까운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되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무교는 무엇일까요?

수행하는 것도 싫고 불쌍히 여김 받는 것도 싫고 오로지 나의 중심적인 행복을 추구 할 것입니다. 그렇게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찾으셨다면 당신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수행을 하시겠습니까?

불쌍히 여김을 받겠습니까?

내말이 무조건 옳다며 살겠습니까?


당신의 인생의 마지막 승부를 어디에 거시겠습니까?


내가 바라고 원하는 뜻이
모두 이루어지면 지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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