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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시르 Aug 29. 2024

내 삶의 반

아무리 사람의 행동과 마음이 좋아 보여도 사람의 반은 적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어떠한 삶을 살든지 모두에게 칭찬받고 인정받을 수 없으며 반드시 적이 있다.


전두환 같이 살아도 노무현 같이 살아도 편은 편이고 적은 적이다.

이순신처럼 살면 한국인은 좋아하고 일본인은 싫어하며

히틀러처럼 살면 당시 독일인들이 좋아했고 유대인은 싫어했다.

심지어 비폭력주의 간디에게도 적이 있었다.

시편 69편
4 이유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내 머리털보다 많고 죄 없는 나를 죽이려는 내 원수들의 세력이 막강하므로 내가 훔치지도 않은 것을 물어 주게 되었습니다.
10 내가 울고 금식하였더니 사람들이 나를 조롱하고
11 내가 굵은 삼베 옷을 입었더니 오히려 내가 그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12성문에 앉은 자들이 나를 조롱하고 술주정꾼들이 나에 대하여 노래를 지어 부릅니다.


이것은 사람이 부처의 길을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하였다.

삶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것은 남의 것을 빼앗고 남의 불행 위에 서야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에 중생의 삶이 허무하다고 느끼고 부처가 되었다고 말한다.


만약 이것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아니 나는 어떤 마음 가짐으로 살아야 할까?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은 각자 차이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자


1.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여 기쁨과 행복을 얻는 사람

자신의 생각과 주장과 능력을 드러내며 자신의 뜻을 이루면 정말 기쁨과 행복이 있을까요?

아마도 이것으로 기쁨을 누리는 사람은 보이는 삶이 끝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보이지 않지만 끝없는 삶이 있다면 이렇게 사는 사람이 어쩌면 가장 불쌍한 사람이다.


전두환의 삶을 보면 알 수 있다.

보이는 삶이 끝이라고 믿기 때문에 끝까지 이기적이며 자신의 풍요를 위해 소름 끼칠 정도로 뻔뻔하게 삶을 살아냈다. 이 삶이 끝이라고 생각한다면 전두환처럼 사는 인생이 맞다고 생각한다.



2. 남을 도우며 공공의 선으로 기쁨과 행복을 얻는 사람

공동체가 있어야 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남을 돕고 선행을 베풀며 착하게 살아가면 행복한가요?

아마도 희생이 나의 기쁨이고 행복이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 우리가 알고 보이는 삶이 끝이라면 이렇게 사는 사람이 어쩌면 가장 불쌍한 사람이다.


노무현의 삶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라와 백성 걱정으로 모든 삶을 보내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며 노력해 보았지만 대통령 임기가 끝난 후에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여 자살을 하고 말았다. 이 삶이 끝이라고 생각한다면 노무현과 같이 자살하는 것이 또한 맞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자기의 능력을 과시함으로 기쁨을 얻는 사람은 없다. 능력에 굴복함이 있어야 기쁨이 생긴다.

남을 돕는 것만으로 기쁨을 얻는 사람은 없다. 칭찬받고 인정받음이 있어야 기쁨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결국 사람에게 기쁨이 수도 없으며 기쁨을 수가 없는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자기의 능력을 과시하며 기쁨을 얻으려면 굴복하는 자가 있어야 하고 남을 도우며 기쁨을 얻으려면 칭찬하고 인정하는 자가 있어야 한다. 사람은 남에게 온전히 굴복하고 온전히 인정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겠다.

부모도 자녀도 친구도 나의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으며 참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이 땅의 삶과 생명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인 사람과 내가 분명히 알지 못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뉘어 살아가게 될 것이며 그렇게 살고 있을 것이다. 삶의 두 가지 길 위에 회색 지대는 본인이 정한 기준 외에는 없습니다.


두 가지 선택의 길 중 하나를 잘 선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첫 번째 보이는 길이 전부라고 선택한 사람은 전두환보다 더 뻔뻔하며 독하게 살아내며 스스로 기쁨 가득한 삶을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만약 첫 번째 길의 끝이 전부가 아니라도 억울함이 없길 바라기 때문이죠.


두 번째 보이지 않는 끝이 없는 길이 있다고 선택한 사람은 그 길을 꼭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만약 길을 가지 못하거나 없는 길이라면 희생의 삶에 억울함이 없길 바라기 때문이죠.


마태복음 5장
37 너희는 그저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라고만 말하여라. 그 이상의 말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5장
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이것도 저것도 관심이 없어 회색지대를 찾고 인생이 허무하다며 회색 옷을 입고 무념무상으로 살아가는 부처가 되는 길은 선택하여 죽은 자로 사는 것 또한 가장 불쌍한 사람입니다.




저는 남을 도우며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지만 보이는 길이 전부라고 살아온 아주 불쌍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보이지 않는 생명의 길을 알았고 보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나의 삶에 기쁨과 행복이 찾아왔습니다.



어떠한 길을 선택해도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선택한 길에서 행복을 꼭 찾길 바랄 뿐입니다.

그런데 생명의 길을 선택하는 것 외에는 행복이 없다는 것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시편 69편
13 그러나 여호와여, 나는 주께 기도합니다. 이제는 주께서 들으실 때입니다. 하나님이시여, 주의 크신 사랑과 구원의 진리로 나에게 응답하소서.
14 진흙탕 속에 빠져들어가는 나를 건지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서 나를 지키시며 깊은 물에서 나를 건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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