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살고 있는 하늘의 여자는 오늘도 내일로 새 하늘 새 땅에 있는 하늘의 남자를 기다립니다. 하늘의 여자는 언제 올지 하늘의 남자는 아버지가 언제 보내실지 둘 다 알지 못합니다.
언약을 통해 하늘의 여자가 되면서부터 약혼을 하였지만 아직은 하늘잔치와 신혼집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도 불완전한 하루로 기다립니다.
하늘의 여자는 땅에 살며 결혼에 이르기까지 받는 아버지의 선물이 있었으니 이전에는 음행 하였고 분쟁하고 시기하여 스스로 당을 지었으나 그 당이 다시 분열하였고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 뿐이었지만 나의 힘과 의지로는 이전 것들을 버릴 수 없어 하늘의 왕국에 갈 수 없었습니다.
하늘의 여자가 되고 조금씩 자라나니 하늘의 남자 아버지는 여자를 신부로 만드셨으니 사랑과 희락과 화평 그리고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 그리고 충성과 온유와 절제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것들은 우주 만물의 창조주의 선물로 받지 않으면 가질 수 없게 만드셨으니 이것들은 여자에게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없다고 해서 가지려고 애쓰고 노력할 필요 없습니다. 선물로 받지 못하면 절대로 가질 수 없는 것에 오늘을 낭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에게는 반드시 이것을 선물로 주겠다고 약속하셨으니 이 선물을 통해 여자는 오늘도 오래 참을 수 있고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하늘의 왕국에 가면 분명 먹고 마실 것이 풍성하고 지치지 않고 병들지 않으며 사랑을 매일 하여도 권태롭지 않은 옷을 입게 됩니다. 몸의 기쁨과 행복이 마르지 않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남자의 품에 안겨 영원한 사랑과 안식을 누리는 행복입니다.
하늘의 남자는 자신보다는 조금 못하게 천사를 만드셨고 여자보다는 강하게 만드셨지만 하늘의 남자와 한 몸이 된 연약한 신부를 섬기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프롤로그]
사람은 오늘도 늙고 병들어가는 몸으로 각자가 바라는 것들에 기쁨과 행복의 왕국을 짓기 위해 죽은자로 일어납니다.
내가 지은 왕국이 얼마나 지속되었던가요?
그 왕국에서는 왕의 대접을 받고 있던가요?
땅에 땀과 수고로 지은 왕국이 찰나의 행복을 줄 수 있지만 우리의 몸은 금방 권태를 느끼면 다른 곳을 찾아 또 땀을 흘리며 다른 왕국을 짓게 됩니다.
평생 내가 짓기만 하고 그 속에 안식과 삶이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당신은 스스로 지은 왕국에서 시기와 분노로 스스로 분열하고 마는 땅의 남자의 신부가 되시겠습니까?
하늘의 지어놓은 왕국에 은혜의 옷을 입기만 하면 들어갈 수 있는 오래 참고 온유한 하늘의 남자의 신부가 되시겠습니까?
지금 제 이야기가 허구라고 믿으십니까? 진짜라고 믿으십니까?
허구라고 믿으셔도 진짜라고 믿으셔도 저와는 상관 없습니다. 만약 진짜라면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