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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트리마스

선입견

by 케이시르

성탄절을 앞에 두고 우주 만물을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인지 소개하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누구에게 태어났는가?

약속대로 유다지파의 가문 다윗의 자손으로 태어났지만

이삭의 아들 야곱의 열두 아들 유다에서 요셉을 낳고

유다는 며느리와 상간을 통해 낳은 아들에서

살몬은 기생과 낳은 아들에서

보아스는 이방인과 낳은 혼혈로 태어나

다윗은 충신의 아내와 간음하고 충신을 살해하고

솔로몬을 낳았고 맛단의 아들 야곱 그의 아들 요셉과 마리아의 가정으로 태어나셨다.


예수님의 조상들을 보면 유다지파와 다윗의 명성은 있지만 당시 유대인 사회를 보면 천박하고 혼혈 민족으로 유대인이지만 이방인 취급을 받는 족보이다.


예수님은 어디에서 태어나고 자랐는가?

예수님은 나사렛이라는 아주 작은 마을에 유대 혼혈 민족들이 있는 북쪽지방에서 자라셨다. 태어나신 곳은 약속에 따라 베들레헴이라는 다윗의 고향인데 로마 황제가 세금 징수 목적으로 모두 고향에 머물라고 하여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을 임신한 상태로 베들레헴에 가야만 했다. 사람들이 한 번에 모여들었기 때문에 여관을 구하지 못하고 산통이 시작된 마리아는 근처 마구간에서 아이를 낳아야 했고 누일 곳이 없어 말구유에 누우셔야 했다.


예수님은 누구인가?

예수님은 우주 만물을 하나님의 뜻을 받아 말씀으로 지으신 우주를 운행하시고 다스리시는 주인이시며 하늘빛의 재질로 된 몸을 가지셔서 상하지도 않고 썩지도 아니하며 배고픈 것을 모르는 죄를 짓지도 알지도 못하는 분이시다. 하지만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늙고 병들고 아프고 배고프고 그래서 욕심 많아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사망의 몸으로 오셔야 했다.


예수님의 모습은 어떠한가?

사람이 보기에 흠모할 것이 하나 없어 볼품없는 외모로 태어나셨다. 영화에서 나온 예수님 대역 배우들은 모두 잊으셔야 합니다.


이사야 53:2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우주를 보라 얼마나 광활하고 은하계 빛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주를 다스리고 만드신 분이 천박하고 이방 개 취급을 받아야 하는 족보로 태어나신 곳도 자라신 곳도 알려지지 않은 시골 마을에서 흠모할 것 하나 없는 외모와 사망의 몸으로 대체 왜 이 땅에 오셔야 했을까요?

저는 도무지 알 수 없으며 너무 슬퍼 눈물이 나고 슬픔을 넘어 화가 납니다. 왜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나요?



조상이 누구든, 출신, 출생이 어떻고 외모가 볼품없더라도 돈이 많고 학력이 좋거나 인맥이라도 있으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니 예수님의 돈, 학력, 인맥을 알아보죠.


예수님의 가정은 돈이 있었는가?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고 유대인의 관습에 따라 양을 제물로 드려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만 비둘기로 대신하여도 된다는 법령이 있는 데 마리아는 비둘기로 제물을 드렸습니다.


누가복음 2:23.24

23 이는 주의 율법에 쓴 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24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혹은 어린 집비둘기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


예수님이 예루살렘의 왕으로 들어가실 때 나귀의 새끼를 타고 들어가셨죠. 지금으로 말하면 가장 싸고 작은 차를 말합니다. 우리는 어떤 차를 타고 다니는지를 보고도 경제력을 판단하고 있지요.


예수님은 어디 학교 나오셨나요?

예수님은 학교를 다니지 않아 학벌이 없습니다.


요한복음 7:15

유대인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 하니


예수님의 인맥은 어떻게 되나요?

열두 제자를 제외하고서도 미움받는 세리들과 범죄자들과 식사를 하시며 자주 함께 하셨습니다.


돈도 없고 지식은 어디서 배웠는지도 모르고 늘 미운 사람과 전과자들과 다니셨습니다. 사람들을 따르게 하시고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을 무엇을 보고 믿고 따르라고 이렇게 오셨나요?

이런 사람이 당신 앞에 와서 내가 너의 왕이라고 말하고 다닌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침을 뱉고 때리고 멸시하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설마 예수님의 가족과 친구들은 응원해 주었겠죠?

예수님의 동생은 형을 믿지 않았고 따르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미쳤냐고 했습니다.


요한복음 7:5

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


마가복음 3:21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예수님을 믿고 따라야 하는데 믿고 따를만한 것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예수님의 보잘것없고 초라한 면만 보인 것 같으나 우리가 지금 본 것들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예수님이 잘하시는 것은 있었죠. 말씀과 표적입니다.


어려운 구약시대의 성경을 누구보다 완벽하게 설명하였고 모두 의아하게 생각했죠. 그리고 "하나님이 하셨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기적들 표적을 보이셨습니다. 말씀을 잘하셨고 능력이 있으니 사람들이 어떻게 했을까요?


이것을 살펴보며 사람이 얼마나 간사하고 간교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외모가 볼품없는 사람이 돈도 없고 학벌도 없는 사람이 말을 잘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용납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해되시나요?


내 기준에서 왕은 출신은? 외모는? 돈은? 학벌은? 인맥은?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사람이 잘난 것을 사람을 왜 이렇게 보기 싫어하나요? 말을 잘하는 것도 놀라운 능력을 하는 것도 보기 싫다고 하는 것이 사람이었고 우리들이었습니다.



마침내,

출신, 출생, 외모, 돈, 학벌, 인맥, 명예, 가족, 친구들까지 보이는 것이 모두 초라하고 천박한 예수님이 말씀과 능력이 있는 것을 참지 못하고 뺨을 때렸고 침을 뱉었고 조롱을 당하시며 죽임까지 당하시며 모든 약속과 예언을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이심을 당하기 이전 상황이 예루살렘의 왕으로 사람들에게 찬양을 받으신 분입니다. 왕으로 초대하고 찬양했던 사람들이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죽여야만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십니까? 시기와 질투는 사람을 죽이는 이유입니다. 시기와 질투는 보이기에 잘난 사람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기에 보잘것없는 데 잘난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죽이게 되죠. 동의하시나요?


예수님을 죽이자고 했고 죽였을 때, 과연 사람들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알았을까요? 몰랐을까요? 저는 알면서도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죽일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왜 하나님은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을 때 철저하게 보잘것없는 모습을 보내시고 성탄을 시작했어야 했는지 따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야만 했던 이유가 반드시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합니다.



첫 번째 이유는 공평하신 하나님이시니 누구든지 다가오더라도 내가 부끄럽지 않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근사하고 멋있는 사람 옆에는 초라한 사람은 부끄러워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근사한 사람은 천박한 사람을 불쌍히 보거나 조롱하기 위해서라도 다가오죠.


두 번째 이유는 눈에 보이는 것을 따르지 말고 본질을 보게 하시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화려함이나 세상의 매력적인 것을 보고 믿고 따르는 것은 거짓된 것이기 때문이죠.


세 번째 이유는 지혜로운 자를 부끄럽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이 사실인지 아닌지 물어보신다면 전 사실이라고 말하겠지만 본인이 읽고 판단해 보라고 할 것입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우주를 지으신 분이 이런 모습으로 오셨고 조롱하였다면 나중에 그분이 우주의 주인이라는 것을 나중에 아시게 된다면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상관없으신가요?


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도 혹시나 내가 사람을 대하기를 선입견을 가지고 따르고 판단했다면 그 역시 예수님을 조롱한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들보다 더 낮은 모습으로 오신 분이기 때문이죠.



저는 예수님이 이렇게 까지 철저하게 준비되어 오시고 처절하고 비참하게 죽었어야 하는 이유를 결코 알지 못합니다. 성경을 보아 나를 대신해 죽임 당하시기 위해 오셨다고 알고 있지만 왜? 나를 대신해 죽어 주셨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주님 만나는 날까지 이것을 모를 것이며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를 내가 알 수 없기에 제가 주님을 따르겠다고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성탄을 맞이하여 거리에는 화려한 조명과 신나고 우아한 캐롤들이 울려 퍼지게 될 것입니다. 수많은 교회에는 신나는 잔치가 있을 것이고 세상 사람들은 서로 선물을 주고받고 친구들을 만나며 웃고 떠들며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나누게 될 것입니다. 이 역시 그리스도의 선물이자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이 땅에 처절하게 낮게 오신 주님 말씀을 고요하게 묵상합니다. 대체 왜? 이렇게 하셨어야만 했는지 묻고 또 물으며 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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