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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Nov 13. 2020

철밥통의 굿모닝 편지-담쟁이

담쟁이 얼굴을 쓰다듬다

굿모닝~♡

시골길 돌담을 꼬불탕꼬불탕
빽빽하게 차지한
담쟁이가
몇 개 남지 않은 잎사귀
햇볕에 말리면서
쌩 하니 달려가는 바람을 붙잡고
말을 건다

바쁘게 다름 박질 하던 가을바람
새초롬한 눈으로
담쟁이 얼굴을 쓰다듬는다

가을은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바라봐주는 계절~!
존중과 배려로 따습게
끌어안고 갔으면 참 좋겠다


오늘은
햇살에 반짝이는 담쟁이의
불그스름한 뺨이
더욱 예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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