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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Apr 16. 2022

철밥통의 굿모닝 편지-흰 목련

벌어진 주머니

굿모닝~♡

겨울을 잔뜩 머금은 목련이

바람에 벌어진 주머니에서

하얗게 편 꽃을

하나 둘 꺼내어

구름에 살짝 젖은 햇살에 말리는

모습이 하도 예뻐서 가만히

들여다보니

하얗게 말린 향기가

은근한 미소로 반기는 듯합니다


하얗게 익은 목련이

꽃받침 깔고 앉은 엉덩이를 툭 까놓고 때를 민다


삼월이 돌돌 말은 바람을

타월 삼아

쓱싹쓱싹 밀어 대니

간지럽다 비벼대는 몸살에

궁둥이 끝 살이 빼꼼히 터진

틈으로

4월의 머리끝이

살며시 비집고 나와

배시시 웃는 모습이 영락없는

봄인 듯싶다


배시시 웃을 수 있는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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