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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Jun 24. 2022

장맛비

비가 내렸습니다

굿모닝~♡


비가 내립니

그동안 하늘 속에 감춰뒀던

물방울을 긁어 모아

달도 없는 어두운 밤 아무도

모르게 살짝 린다고 천둥, 번개 없이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옵니다

왼손 모르게 뿌린다는 긴장에

세차게 쏟아내어

깊은 잠에 빠진 시간마저

알아서 창문을 닫을 정도로

심하게 내려

저절로 들키고 말았습니다


장마라고 합니다

그동안 애타게 메마른 마음을

촉촉이 적실만큼 충분한

비가 내렸으면 좋겠는데

그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흙탕물에 낚싯줄 드리운 강태공은

그저 무슨 생각 하는지

많이 궁금해집니다


모처럼 촉촉하게 젖어보는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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