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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Apr 10. 2016

책도 외로움을 탄다.

문자는 눈 길에 미끄러지지 않는다.

친구야!

잘 잤니?

남녘에는 눈이 많이 내린다고

문자메시지가 밤을 새워

달려오고~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다고

야단이다

혹시 모르니 집에 전화들 해보면

어떨까~!

그런데

문자는 눈 길에 미끄러지지도 않고

잘도 도착하네

참 신기하지~?    

친구야~!

아직 출근길에 나서지 않았음

야무지게 감싸고 나가거라

워낙 춥다고 그러니까

이불속에 뒹굴면서도

춥다는 느낌이

살갗을 꼬집는다야~   

친구야~~!

난 아직 이불속에서 뒹굴고 있어

회사가 가깝게 있거든

그리고 혼자니까

후다닥 일어나서 샤워하고

밥 먹고 양치하고 나감 되거든~

뭐~!

부럽다고 야~

그건 아닌데, 하기야

나도 때론 내가 부러울 때가 있긴 해~    

친구야~~~!

요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라는 책을 한 달째 읽고 있는데

진도가 안 나간다

워낙 두꺼운 데다가 원래 내가

공부도 못했잖아~

친구도 알제~?

이해도 못하면서 그냥 읽고

있단다.

언젠간 지식과 지혜로 되돌아오길

기다림시롱~~    

친구야~~~~!

우리가 살아감시롱

가끔은 책을 봐줘야 한 갑더라

책도 외로움을 타는가 봐

그리고 약간은 있어 보이기도 하고

그것보다는

바쁜 일상에 잠시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  

  

친구야

오늘이 비록 바쁘지만

잠시 짬을 내어

열 줄의 여유를 즐겨보면 안 될까~!    

친구야

오늘도 재밌게 즐기라고

내 심장을 오려봤다

오늘을 뜨겁게 살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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