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오자매 꼭 끌어안아 가슴에 품고 노랗게
태어난 수세미꽃
보슬보슬 솜털 노란스럽게
사랑의 애간장 간지럼태우고
대롱대롱 매달려 그네 타는 수세미
여름을 밀어내며
힘겹게 올라오는 바람더러
좀 더 힘차게 밀어달라 앙탈 부리는 듯합니다
활짝 열린 노랑꽃
단물이 메말라 쓰러지면
초록으로 맺어진 열매 길게 늘어 뻗어
홀로서기 준비하고
등에 병아리꽃 가득 짊어진 노랑꽃
다음에 피워낼 아가꽃 고르느라
슬렁슬렁
잠 못 이루는 듯합니다
올해는 수세미가 유체도 많이 매달려
빈둥빈둥 흔들리는 모습이
어질러진 세상 씻기려 그러나
지저분해진 정치 때 벗기려고 그러나
독불장군 나라님 지우려 그러나
어려움에 지친 민생 마중물 되려 그러나
모양도 가지가지
쓰임새에 맞추려는 듯
배롱나무 지지대 삼아 주렁주렁
속삭이는 듯합니다
어럽다 어렵다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