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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Sep 20. 2024

산딸나무

본래부터 거기에

굿모닝~♡


오돌토돌 이티의 눈을 다닥다닥

붙여 놓은 듯

둥근 모양 산딸나무 열매

산책로 갓길에 머물러

불그스레 익어가는 듯합니다


지난봄 하얀 꽃으로 태어나

파란 숲 온통 하양 리본 달아놓고

기억에서 사라진 지 오랜데

가을이 올락 말락 시즌에

래부터 거기에 있었다는 듯

묵묵히 둥그렇게 익어가는 듯합니다


기억하고 싶은 얘기

지우고 싶은 사연

저에게 맡기고

그냥 편하게 살아가라는 듯

푸름은 푸른 대로

붉음은 붉은 대로

그렇게 가만가만히 눈 맞춰오는 듯합니다


배려하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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