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산기슭 그늘진 곳
무더운 여름 피해
뽀얗고 여린 속살 곧게 뻗어
수줍게 피어난 꽃무릇
행여 누가 시샘할까
요리조리 키재기 하는 듯합니다
부드러운 초록에 붉은 볼샘 곱게 넣고
혼자일까 두려워
둘이서 꼭 붙어 태어난 꽃무릇
연약한 꽃대 길게 뽑아
앞으로 태어날 꽃잎
빨갛게 상상하는 듯합니다
긴 수염에 빗물 달아 붉게 반짝이는 꽃무릇
철조망에 갇힌 바람
혹여 밤길 넘다 다칠까 봐
덜 여문 여치가 망보며
그 길에서 만났던 분들을 꼭
기억하라고 강요하는 듯합니다
서로 돕고 도움 되는 좋은 하루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