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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Apr 12. 2016

저 섬은 많이 외롭겠다.

섬이 되지 않도록


친구야!

"일요일"이라는 이름표를

척하니 이마에 붙이고

뒹굴거리니 게으름이 등에 올라타

저가 먼저 구들장에 몸을 누인다

혹시 이러고 있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눈칫밥 먹고 있는

사람 손들어봐

어디 보자~~!!

나 혼자 뿐이네~~

친구야~!

모바일에 담아온

사진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저 섬은 많이 외롭겠다'라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 거야~!

혹시 그런 생각 안 해봤니~?

친구야~~!

사람이 열심히 살다 보면

섬이 되어 있을 수 있거든~

그래서 사진 속의 섬을 보면서

뭔가가 욱하고 느껴지는 거야

그러니 우리 섬이 되지 않도록

~~

인간세상의 섬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되겠더라고

친구야~~~!

초등학교의

47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는

4와 7이 떨어져 있음

섬이 되는데

붙어 있어서 이웃이 되더라고~

나만 그렇게 생각이 들까~?

암튼 조금씩 생각을 넣어서

이웃을 살펴보면 어떨까~!

친구야~~~~!

너무 길게 주절거려서 지겹지

그래서 이젠 줄이려고~

일요일 잘들 보내고

월요일에 보자

나~~

인간 섬을 탈출하러 나간다

47~!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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