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일요일"이라는 이름표를
척하니 이마에 붙이고
뒹굴거리니 게으름이 등에 올라타
저가 먼저 구들장에 몸을 누인다
혹시 이러고 있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눈칫밥 먹고 있는
사람 손들어봐
어디 보자~~!!
나 혼자 뿐이네~~
친구야~!
모바일에 담아온
사진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저 섬은 많이 외롭겠다'라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 거야~!
혹시 그런 생각 안 해봤니~?
친구야~~!
사람이 열심히 살다 보면
섬이 되어 있을 수 있거든~
그래서 사진 속의 섬을 보면서
뭔가가 욱하고 느껴지는 거야
그러니 우리 섬이 되지 않도록
~~
인간세상의 섬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되겠더라고
친구야~~~!
초등학교의
47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는
4와 7이 떨어져 있음
섬이 되는데
붙어 있어서 이웃이 되더라고~
나만 그렇게 생각이 들까~?
암튼 조금씩 생각을 넣어서
이웃을 살펴보면 어떨까~!
친구야~~~~!
너무 길게 주절거려서 지겹지
그래서 이젠 줄이려고~
일요일 잘들 보내고
월요일에 보자
나~~
인간 섬을 탈출하러 나간다
47~!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