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게 익어
굿모닝~♡
거친 겨울 뚫고
앙증맞게 올라온 두 꼭지
홍매화
추운 겨울
손이 시린 양
봄을 꽁꽁 감싸 넣고
깊숙이 깊숙이 감추려 하는 듯합니다
요 며칠 따사로운 햇살 몇 개
슬그머니 기어 나와
붉어진 꽃봉오리 간지름태우니
까르르까르르 비명에
봄을 저만치 던져놓고 가져가려면
직접 주워가라고
심술궂게
하얀 눈으로 유혹하는 듯합니다
흰매화 곁에
자리 깔고 앉은
홍매화
계절의 붓을 꺼내어
봄이라는 시간을 콕콕 찍어
매화를 치는데
점점이 늘려가는 세월에
얼굴이 점차 붉어져
홍매화로
빨갛게 익어가는 듯합니다
봄이 깨어나는 듯
홍매화가 피었습니다
차가움을 열고 깨어나는 매화처럼
열정으로 채워보는 하루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