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지

한두해 살다가

by 김성진

굿모닝~♡


꼿꼿하게 세운 줄기에

두줄로 나란히 꽃 피운 벳지

한두해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풀이랍니다


보랏빛 꽃잎에

하얀 솜뭉치 두 개 내놓은

벳지

곧게 세운 모습

석양에 망보러 나온

미어캣 가족을 닮아 보이기도 합니다


각시갈퀴나물이라는 이름을 가진

벳지

엉덩이에 덩굴로 이어져

둘레둘레 모여서 피어난 모습

태양이 서쪽산을 넘어갈 때

특히

예쁨이 도드라지지만

가족이라는 멍에가 채워져

자세히 보아야

모습을 드러내는

관심 속에 피어나는 꽃인 듯합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피었다가

자연을 예쁘게 만들어놓고

가만히 내려가는

벳지

그래도 존재는 남겨놓은 것처럼

요란하지는 않아도

기억에 남기는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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