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꽃

전화위복

by 김성진

굿모닝~♡


남천이

가을에 들고

붉은 잎 부끄럽게 붉히더니

자그만 열매

뭉터기로 쏟아 놓고

오백 원에 한 개씩 사가라며

강매하는 듯합니다


가을이

붉게 그슬린 남천

세 개

몰아가고

하늘은 쪽빛 낚시 드리워

남천 열매

다섯 개 낚아 올리니

가을바람

살랑살랑 가지 흔들어

억지로 떨군 남천

개 주워

냅다 줄행랑 놓는 듯합니다


남천은

6월 장마가 쏟아내는 짜증을

다 받아내고

튼실한 쌀모양 흰 꽃

바구니바구니 피워

더위와 짜증을

전화위복이란 꽃말로

뒤엎더니

가을이 오니

복스럽고 탐스런

열매

잔뜩 데리고 나와

우애 깊은 형제자매라 우기며

삶을

통통 튀기며 풍요롭게 즐기는 듯합니다


탱글탱글 익어가는 남천처럼

아무리 어려움이 닥쳐도

전화위복의 마음으로

극복하는 하루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