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늦가을의 하루

by 김성진

굿모닝~♡


노르스름한 모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늦바람에 휘청이는 쪽빛 하늘에

오줌 누며

세월이 익어가길 먹먹히 기다리는 듯합니다


아직 설익어

푸르스름을 담은 어린 모과는

옆 나무에

거의 익어 누르스름한 모과를 곁눈질하며

저는 언제

저렇게 익을 거냐며

엄마를 조르고

많은 모과잎은

저가 햇볕을 너무 많이 가려

그렇게 되었노라

칭얼대는 동생을 얼래 설레어 달래고

성질 급한 형님 모과는

지성질 못 이겨 바닥으로 뛰어내려

상처 입은 궁둥이

뒹굴뒹굴 노닥거리는 모습이

어느

눈에 들어온

늦가을의 하루인 듯합니다


모과가 익어가는 때가 있고

계절이 깊어가는 시기가 있으며

곡식도 여물 드는 계절이 필요하니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하며 기다리는 하루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