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강, 승승이 아니면 무거래

Win Win Or No Deal

by 구범 강경수
슬라이드15.JPG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3일 과정을 마치고 나면, 모두 일과 삶 속에서 반드시 승승(Win Win)을 행하리라는 굳은 결심들을 하고 돌아간다. 그런데 21일 실천나눔에 와서는 자신은 승승을 배워서 알 뿐만 아니라 실천도 하려고 했는데, 배우자 또는 상대방은 승승을 배우지도 않았고 또 잘 몰라 실천이 어려웠다는 나눔들을 하곤 한다. 습관 4번부터는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습관 1~3번까지는 내 의지만으로 실천이 가능한데 반해, 습관 4번부터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내 의지만으로 되진 않는다. 의지에 더하여 스킬이 필요한 이유다. 나의 의지와 스킬이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와 상황에 따라서는 안 될 수도 있다. 그것이 오늘 다루고자 하는 주제다.



승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나는 절대 ‘승’이어야만 한다. 내가 ‘패’가 되면 상대방이 승이든 패든, 승승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습관 1번에서 배운대로, 내 안에 선택할 수 있는 힘과 자유의 주도성이 깨어나야 한다. 그리고 절대 ‘승’을 선택해야만 한다. 그게 바로 의존성(Dependence)에서 독립성(Independence)으로 성숙하는 것이다. 독립적인 사람이 되어야 승승의 관계가 가능해진다. 누가 뭐래도 내 상태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아무리 나를 모욕하려고 해도 내가 수용하지 않으면 끝이다. 그런데 그 모욕에 분노하는 등의 반응을 선택하게 되면 ‘패’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거듭 강조하지만, 내 안에는 선택할 수 있는 힘과 자유가 있다. 자극은 선택할 수 없지만,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 간디는 “내가 주지 않고서는 아무도 나의 자존을 빼앗아갈 수 없다”고 했다. 비슷한 맥락의 말로써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다.



그런데 나는 ‘승’을 잡고 싶은데, 상대방이 나를 자꾸만 ‘패’로 몰고 가려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오목게임처럼 나는 게임의 목적을 알아차리고, 상대를 막지 않고 오로지 서로 가능한 많은 점수를 얻으려고 하는데, 상대는 그것을 모르고, 게임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습관처럼 내 갈 길을 자꾸 막아선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가 나를 ‘패승’으로 몰고 가는 겨우다. 승패와 패승의 장기적 결과는 패패가 되므로 이것은 지양해야 한다. 그렇다면 ‘패승’에서 ‘승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말을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승승’을 하자고 용기내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못 알아듣거나 아니면 의도적으로 계속 나를 ‘패승’으로 몬다면,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승승이 아니면 무거래” 즉, “Win Win Or No Deal”이다.



“승승이 아니면 무거래”는 형식적으로는 ‘너와 안 맞아, 거래 안해~’라는 개념같지만, 내용적으로는 ‘서로간에 승승이 되지 않아서 장기적으로는 패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지금 성급하게 대충 타협하려고 하지 말고, 승승이 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서로 노력하고, 기다려보자’라는 개념이다. 다시 말해, 항상 남을 이겨먹으려는 ‘승패’와 ‘좋은게 좋지, 그래 그냥 져주자’라는 ‘패승’을 지양하고, ‘승승’을 추구하되 그것이 불가능할 때는 서로를 위해 ‘무거래’를 선택하라는 수준 높은 개념이다.



인천대 강의를 할 때, 한 학생이 원해 코칭을 한 적이 있다. 친구들간에 ‘승승’을 위해 스터디 동아리를 만들었는데, 첫 시작과 달리 나중에는 친구들은 준비를 안해와, 자기만 손해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는 것이다. 즉, ‘패승’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만약 이 학생이 ‘친구들을 위해 너희들은 준비를 안해오더라도 나는 준비를 하면서 공부도 되고, 나 때문에 너희들도 도움이 되는 거지’ 라고 생각한다면 뭘까? 그렇다, 승승이다. 즉, 내 상태는 내가 결정한다. 그런데 ‘패승’을 느낀다면, 말을 해야한다. “나도 바쁜데, 이럴 거면 이거 하지 말자. 다음에 승승할 수 있는 여건이 될 때 하자.” 그 학생은 그 다음 주에 그 말을 했고, 그 후 스터디 동아리는 멈췄다. 그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패승’을 느끼는 불편한 상태에서 계속 에너지를 뺏기며 살았을 것이다.



‘승승’을 행하는 것이 상대와 상황에 따라 항상 가능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습관 4번 제목이 “승승을 생각하라(Think Win Win)”이다. 승승을 생각하는 것은 언제나 가능하다. 승승은 상호유익과 상호존중의 정신이다. 늘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의 유익만이 아닌 상호유익을 생각하는 것이다. 50대50이 아닌, 상대의 유익함을 생각하며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다.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대로 먼저 대접하라’는 황금률을 실천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얼마만큼 먼저 대접할 지는 오로지 각자의 가치 판단에 달려 있다. 아주 가까운 지인 중에는 “Win Win Or No Deal”을 알고난 후, 대인관계의 정신적 감옥에서 탈출하게 되었다고 고백한 리더도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보물 28. 위대한 선비의 모습 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