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혼란보다 조용한 질서를 택하라 – 노자의 통치 지혜"
사실 『논어』나 『도덕경』 등 동양고전은 일반인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거기에 등장하는 성인, 군자 또는 대장부 등은 모두 리더들로서 동양고전은 리더들을 위한 책으로 리더십의 교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도덕경』의 구성도 제1장은 체도장(體道章)으로 도의 본체에 대해 우선 설명하고, 제2장은 양신장(養身章)으로 성인인 자신을 어떻게 양육시켜야 하는지 설명한다. 그 후 제3장 안민장(安民章)에서는 성인이 백성들을 어떻게 편안하게 만들지에 대해 설명한다.
제3장은 “불상현(不尙賢) 사민부쟁(使民不爭)”으로 시작한다. ‘현자들을 숭상하지 말게 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다투지 않게 하라’고 한다. 처음 접하는 단어들로 알 듯 모를 듯 심오한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는 글 또는 말로 표현되는 단어를 모르면 생각을 못한다. 우주라는 단어를 모르면 우주를 상상할 수 있을까? 리더라면 책을 많이 봐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알고 있는 단어가 많아질수록 그만큼 사색이 깊어지고 개념이 잡혀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
보통은 현자들을 숭상하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숭상하지 말게 하라고 한다. 왜 그럴까? 현자들을 숭상한다는 말은 현자가 아닌 자는 숭상받지 못한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현자들도 수준등급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일반적인 사회 주류 지식인들을 지칭한다고 치면 그들은 대체로 남들의 잘못을 비판하며 자신의 유능함을 자꾸 드러내려 한다. 그래서 노자는 “사부지자(使夫智者) 불감위야(不敢爲也)” 즉 ‘소위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자들이 감히 좀 나서지 않게 하라’고까지 당부한다. 누가 더 옳고 그른지 늘 시시비비를 가르려는 사회분위기 속에서는 필연적으로 서로 시기하고, 뽐내며 다툼이 일어나기 쉽다. 백성들이 서로 다투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소위 똑똑하다는 사람들을 너무 추켜세우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그 다음에 나오는 구절들을 읽어보면 이해가 보충된다. “불귀난득지화(不貴難得之貨) 사민불위도(使民不爲盜)” 즉 ‘구하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게 하여 백성들이 도둑이 되지 않게 하라.’ “불견가욕(不見可欲) 사심불란(使心不亂)” ‘욕심나게 하는 것들을 보지 않게 하여 마음이 어지러이 되지 않게 하라.’ 견물생심(見物生心)과 같다. 이 정도로 인간의 본질을 파악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무위(無爲)통치를 할 수 있다면 성인의 반열에 오른 황제가 확실히 될 수 있을 것 같다. 노자는 “위무위(爲無爲) 즉무불치(卽無不治)” 즉 ‘무위를 행하면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다’고도 했다. 역시 무위의 노자는 깊다.
“노자의 가르침이 한편으로는 우민화(愚民化) 정책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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