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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15. 성인은 어떤 사람들인가?

“후기신이신선(後其身而身先) 외기신이신존(外其身而身存)”

by 구범 강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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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은 도(道)에 가장 가까이 간 사람이고, 자연은 ‘도의 완전한 구현체이다’라고 했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둘 것이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적인 자연을 『도덕경』에서는 “천지(天地)”로 표현한다. 『도덕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자연(自然)”이라는 표현은 ‘스스로 그러하다’는 뜻이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은 ‘억지로 하지 않고 무위로 행하면 저절로 그렇게 되다’는 뜻이다. 『도덕경』의 핵심사상이다.


그렇다면 성인들은 도의 완전한 구현체인 자연 즉 천지를 닮아가야 한다. 14강에서 천지는 스스로 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장구할 수 있다고 했다. 성인들도 마찬가지다. 『도덕경』 7장에서 성인은 “후기신이신선(後其身而身先) 외기신이신존(外其身而身存)”하다고 나온다. ‘몸을 뒤로 두기에 오히려 앞서가고, 몸을 밖으로 내던지기에 오히려 존재하게 되다‘는 뜻이다. 즉 성인은 스스로 앞서려 하지 않기에 오히려 남들에 의해 앞에 서게 되고, 자신을 돌보지 않고 희생하려 하기에 오히려 자신을 지키며 살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 조직에서 많이 보는 리더의 모습은 어떠한가? 팀의 공로가 있으면 자신이 잘해 그런 것으로 앞에 설려고 하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자신은 뒤로 슬그머니 빠져 남들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 않는가? 솔선수범 희생봉사하려고 하기 보다는 보신영달에만 관심이 있는 리더는 또 얼마나 많은가? 조직은 누군가의 희생 봉사 위에서만 성장할 수 있다. 아무도 희생 봉사하려는 사람이 없는 조직은 결코 성장할 수가 없다. 이것을 리더십에서는 “희생의 법칙(The Law of Sacrifice)”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누가 먼저 솔선수범 희생 봉사해야 할 것인가? 바로 리더다. 조직 성장의 시작과 끝이 바로 그런 리더의 양성에 관건이 달려있다.


『도덕경』은 결코 산 속에 들어가 세상을 잊고 무위도식하는 그런 가르침이 아니다. 무위자연의 잘못된 해석에 기인한 오류다. 무위는 중국의 황제들이 꿈꾼 최고의 경지다. 21세기 현대에서는 무위경영으로 다시 살아나야 한다. 무위경영을 꿈꾸는 참다운 경영자는 『도덕경』을 한 손에 들어야 한다. ‘무위경영’은 ‘원칙경영’, ‘양심경영’, 그리고 ‘시스템경영’으로 연결된다.


“무위경영은 왜, 어떻게 원칙경영, 양심경영, 그리고 시스템경영으로 연결되는 것일까?”


매주 수요일 유튜브 디지털 생명 구범TV에 "21세기 노자 산책" 쇼츠 영상이 게시됩니다.


『21세기 노자 산책』은

『도덕경』의 81장 속 보물같은 구절들을 오늘의 언어와 감성으로 풀어낸 고전 산책 에세이입니다.
삶에 지친 이들에게는 쉼표가 되고,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는 물 흐르듯 나아가는 길이 되어줄 것입니다.

특히, 전문CEO에게는 '무위경영(無爲經營)'에 대한 많은 통찰력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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