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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강 - 성숙의 연속성

7 Habits Operating System(OS)

by 구범 강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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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학교에서 “글로벌 리더십” 강의를 5년간 하며 후배들을 가르친 적이 있다. 그 내용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었다. 시험은 기말고사 한번만 치루는데, 항상 평가를 위한 시험보다는 공부를 위한 시험이길 바란다고 강조하면서도 늘 성적을 매기며 상대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제도가 아쉬웠다. 항상 주관식 10문제를 출제하는데 그 중 1번 문제는 출제 전에 답을 가르쳐 줬다. 바로 “성숙의 연속성”인데, 그것을 똑같이 그려내는 것이었다. 답을 사전에 가르쳐 주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첫 문제부터 아는 것이 나오니 열심히 그려가는데 일부 학생들은 “성숙의 연속성”이라는 말이 생소하여 그런지 “이게 뭐지?”라고 고민하며 못 그리는 친구도 아주 드물게 가끔 눈에 띄곤 했다.


세계적인 경영학자이자 경영 컨설턴트로 유명한 짐 콜린스(James C. Collins, 1958~ )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 1989) 책 30주년 기념 뉴에디션에 헌정사를 썼다. 그 내용 중 일부를 옮겨본다. “코비 박사는 개인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운영시스템인 창틀모양의 효과성 향상 운영체제를 만들었습니다. 이 도구를 통하여 누구나 쉽게 효과성을 높힐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창틀모양의 효과성 향상 운영체제 즉 7 Habits Operating System이 바로 “성숙의 연속성”이다. 컴퓨터 OS인 윈도우가 없으면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듯이, 7H OS인 “성숙의 연속성”이 없으면 개인의 효과성을 높힐 수가 없다. 즉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대강이 다 들어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일 아래 레벨인 “의존성”(Dependence) 상태에 있다. 항상 자신의 행복과 성공 등을 남들과 비교 의존해 살아간다. 이들이 주로 쓰는 말은 “너 때문에~” 등 “You”를 많이 쓴다. 그 상태에서 “습관 1 - 나의 삶을 주도하라, 습관 2 -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습관 3 -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를 마스터하게 되면 개인의 승리를 거두며 “독립성”(Independence) 상태로 올라가게 된다. 이들이 주로 쓰는 말은 “내가 결정했어~” 등 “I”를 많이 쓴다. 그 상태에서 “습관 4 - 승승을 생각하라, 습관 5 -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습관 6 - 시너지를 내라”를 마스터하게 되면 대인관계의 승리를 거두며 최고의 레벨인 “상호의존성”(Interdependence) 상태로 올라가게 된다. 이들이 주로 쓰는 말은 “우리 함께 해보자~” 등 “We”를 많이 쓴다. 그리고 마지막 “습관 7 - 끊임없이 쇄신하라”는 이 모든 습관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이것이 바로 “성숙의 연속성” 모습이다.


실제 이 대목에서 워크숍을 진행해보면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의존성”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들을 많이 얘기한다. 그런데 아기는 부모에게 의존해야 될까? 말아야 될까? 직장에 신입직원이 들어오면 상사직원에게 의존해야 될까? 말아야 될까? 당연히 의존해야 한다. 의존성 자체가 나쁘고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 상태에 너무 오래 머물면 문제가 생긴다. 때가 되면 “독립성”과 “상호의존성”의 상태로 넘어가야 한다. 그래서 “성숙의 연속성”이다. “효율성”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일과 삶 속에서 단기적인 효율성만을 추구하다보면 문제가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런데 이 상태는 항상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할 수가 있다고 코비 박사는 말한다. 부하들 앞에서는 내가 “독립성”을 발휘할 때가 많고, 상사 앞에서는 “의존성”을 취할 때가 많다. 명절에 고향에 가면 형이 제사를 주관하는데 나는 동생으로서 그냥 형이 주관하는대로 따른다. 형에게 의존하면 된다. 결국은 리더가 된다는 것은 “상호의존성” 상태로 올라가야 한다. 그래야 조직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칼럼을 마칠 때쯤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가정과 직장 같은 우리의 공동체뿐만 아니라 더 큰 우리나라의 발전과 공헌을 생각하는 즉 “상호의존성”을 이해하고 팀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그런 멋진 리더로 성숙해있길 바란다.


“나의 삶을 뒤돌아 볼 때, ”의존성“에서 ”독립성“으로, 또 ”독립성“에서 ”상호의존성“으로 성숙했던 때가 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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