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강 - 나의 변환자는?
오늘날의 나를 있게 한 고마운 사람
누구에게나 오늘날의 나를 있게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한두 명은 있다. 그 사람이 부모님일 수도 있고, 가까운 친구 또는 지인일 수도 있다. 나에게 해당하는 두 사람을 꼽자면, 한 사람은 한국리더십센터 홍선 김경섭 회장님이고, 또 한 사람은 항공사진 전문 신병문 작가다. 홍선님은 15년 전에 나에게 한국리더십센터 전문교수로 기업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 이후 나의 인생은 많이 바뀌었다. 모교인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후배들에게 5년간 글로벌리더십을 가르치기도 했고, 국내외 수많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강의를 하였다. 그리고 현재는 강원도 횡성에서 로꾸꺼법칙센터와 황토숲 리트리트를 운영하며 기업교육 및 각종 힐링 명상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한 사람인 신 작가는 만난지 20여년이 넘었다. 그 당시 신 작가는 사진작가 직업만으로는 먹고 살기 힘든 현실에 모 출판사에서 좋은 서적을 출간하고, 또 강사 섭외 등의 일을 겸하였다. 신 작가가 어떻게 나를 알고 찾아와 나를 전문강사의 길로 안내를 해줬다. 신 작가와의 그런 만남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기업교육 전문강사 구범은 존재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내 인생에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그런데 항상 가슴 한 가운데 담고 있던 귀한 사람이 몇 년전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사실을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알게 되어 얼마나 황당하고, 놀라고 또 슬펐는지 모른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한국의 비경을 다 사진으로 담아낸 후, 세계적인 항공사진 전문작가로 성장하기 위하여 인도로 가서 항공사진을 찍다가 연줄에 걸려 추락 사고사를 당했다는 보도였다. 그로 인해, 한 동안 먹먹한 가슴으로 인생과 인연을 다시 생각하며 지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는 그런 인생 변환의 계기를 준 사람을 “변환자”라고 한다. 세븐헤빗을 한 사람들은 모두 “세븐헤빗 변환자”가 되길 마음 먹는다. 변환자의 넓은 의미는 김경섭 회장과 신병문 작가처럼 인생 변환의 계기를 준 사람이다. 반면에, 좁은 의미로는 과거 부정적인 행동양식에서 미래 긍정적인 행동양식으로 변해간 사람을 뜻한다. 과거 부정적인 행동양식으로는 반사적인 언행을 하며, 관심의 원에 머무는 것이 있고, 미래 긍정적인 행동양식으로는 “Stop Think Choose”의 주도적인 언행을 하며, 영향력의 원에 머무는 것이다. 즉, 변환자란 내가 그런 주도적인 리더로 먼저 변환을 하고, 그 후 누군가에게 그런 인생 변환의 계기를 주는 사람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는 그런 변환자의 예로 우간다의 축구선수 스톤의 스토리를 소개한다. 그는 우간다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유럽 프로 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던 어느 날, 국내 축구 경기에서 상대방의 고의적인 태클로 인대가 끊어져 축구선수로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유럽 프로 리그 진출도 좌절되었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사회 분위기는 복수가 허용되는 문화이기에 밤새도록 복수를 할까,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그 때 어머니의 말이 떠올랐다. “이미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단다. 빨리 잊어버리고, 용서하는 것이 최선이란다.”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절절이 느껴진다.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 살아가면 자신의 인격이 먼저 무너진다. 어머니의 그 말을 최종으로 되새겨, 날이 밝고 그 사람을 용서하기로 선택하고, 그 후 자신이 할 수 있는 가능한 어떤 일이 있을 지로 고민한 후, 자신과 같이 불우한 처지에 있는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기로 선택한다. 그 후 수많은 아이들을 훌륭한 축구 선수로 키워내며,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훌륭한 변환자의 삶을 살게 된다. 즉, 그는 인대가 끊어지는 순간에 반사적인 반응을 하지 않고, 일단 멈추고(Stop), 밤새도록 생각한 후(Think),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한(Choose) 주도적인 변환자로 탄생을 했고, 그 후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환의 계기를 주는 훌륭한 변환자의 삶을 살고 있다.
“내 인생에 변환자는 누구였으며, 그가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앞으로 나는 어떤 변환자의 삶을 살고 싶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