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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몽 Jul 31. 2024

숲의 위로





사는 것이 무엇일까

살아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 것일까

무엇을 위해 나는 살아왔던 것일까

내가 바라고 원하며 향해 가던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진정 내가 원하던 것일까


사람으로 인해 가슴속에 뚫린 구멍은

어떤 방법으로도 메우기 어려웠다.

구멍으로 도심의 바람이 숭숭 들어와 시리고 아팠다.

나는 도시에서 멀리멀리 떠났다.


숲으로 걸음을 내 디뎠을 때

물기를 머금은 숲의 공기가 얼굴과 팔에 와닿았다.

마음이 가라앉았다.

복잡하고 엉클어진 머릿속이

풀어지는 기분이었다.


숲의 공기가 구멍으로 들어왔다.

숲의 손길은 서늘하며 따스했다.

마치 나를 어루만져주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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