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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몽 Aug 18. 2023

농담, 응시, 어수선한 연결 북토크

북토크

농담, 응시 . 어수선한 연결   

  

말 한 사람 장애연극을 하는 장애예술인 김지수

글을 쓴이는 드라마트루그이자 구술생애사 김슬기

편집자 박우진         


 

더위가 극성을 부리던 8월 13일 일요일 탐라도서관 북토크에 참석했다.      

비장애인 중심의 세상에서 장애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장애인 그것도 장애예술인이 무관심과 편견 그리고 생존을 위해 투쟁해온 치열한 몸짓.

고유성을 가진 몸에 관한 이야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연결 대한 이야기였다.      

많은 컨텐츠에서 장애인은 희생자나 악당이나 영웅으로 그려진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구분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만들어 내고, 장애인을 불쌍하거나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는 편견이 생긴다. 책은 그런 모습을 꼬집어 이야기하고 있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회를 구성하고 있고, 살아가고 있고, 존재하며 연결되어 있음을 말하고 있다.     

“휠체어를 함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해요. 모든 자극이 몸에 전달이 되니깐요. 장애인들에게 먼저 도와주려 하지 않아야 해요. 도움이 필요하면 그들이 먼저 요청을 하거든요. 그들은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에요.”           

길을 가다 장애인을 만났을 때 그들을 어떤 시선으로 봐야 할지 고민이 되곤 했다. 식당에서 만나면 의자라도 빼주어야 하는건 아닌지 문이라도 열어주고 도와 주어야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내가 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경계를 그어놓았던 자동반사적인 생각이었음을 인식하게 된다.           

“비장애인들이 장애연극을 볼 때 불편한 마음으로 자신들을 바라본다는 걸 장애연극인들은 알고 있어요. 그들은 자신의 몸을 똑바로 응시하고 봐주길 바라지요. 그들은 철저히 훈련받은 예술인이거든요.”    



      

장애예술인 김지수와 장애극단 애인의 단원들은 장애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라 믿는다. 그들은 혼자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온몸과 마음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이 연결이고 모든 사람은 나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하는 작가 김슬기의 이야기에 나도 그들과 어디쯤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연결의 힘이 발화되길.. 그 힘으로 세상이 변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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