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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몽 Aug 19. 2023

강원국작가 북토크

강원국의 진짜공부




8월 16일 저녁 7시 수민문화와 카페 모먼트에서 강원국 작가 북토크가 있었다. 

책방(수민문화)는 가시리에 마을에 있는 한 달에 한 번 오픈을 하는 책방이다.     

가시리 사무소에 주차를 한 후 돌담길을 따라 약 10분가량 마을길을 걸었다. 

버스정류장 의자에는 더위를 피해 동네 어르신 두 분이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어디 가느냐고, 누구냐고 묻기에 꾸벅 인사를 하고 카페에 왔다고 말했다.

“놀러왔네.” 시크하게 말하는 두 분을 뒤로 하고 카페 모먼트를 향해 걸었다.     

북토크를 하기에 딱 좋았다.

귀뚜라미 소리, 개 짓는 소리. 카페 모먼트 내에서 흘러 나오는 따스한 조명과 웃음소리.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공유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손잡이를 잡고 문을 여는 순간 따스한 빛 속으로 이끌려 들어갔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배우고 알아가다 보면 깊어진다. 깊어지면 결국 자신의 컨텐츠가 되고, 컨텐츠를 하나하나 쌓아가다보면 컨텐츠는 스토리가 된다. 스토리에서 캐릭터가 만들어지는데 그 모든 것들이 결국은 자신이 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공부하는 지금이 제일 신명난다고 작가는 말한다.      

첫 번째 독자이자 중립적이고 이성적인 조력자가 아내라고 한다.

모든 말하기, 글쓰기에 앞서 아내에게 예행연습을 하고 피드백을 듣는다는 이야기에서 작가의 겸손함과 아내의 성실함을 본다.     




작가는 평상시 읽은 책과 생각들을 메모 하는데, 메모가 만 구천개 이상이라 한다. 

메모의 조각들이 모여 생각을 만들고 생각이 글이 되고, 글이 책이 되는 과정을 거치며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내고 있다고 했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컨텐츠로 만들어 나갈 것이고 언젠가  각각의 개인이 다양한 컨텐츠로 방송을 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날들이 오게 될 거라고, 죽기 전에 그런 세상을 보게 될 거라고 말하며 작가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모두가 컨텐츠를 제작하고 방송하고 글을 쓰고 내보내는 그런 날이 올까?

그런 날이 오면 나는 어떤 이야기로 컨텐츠를 만들고 내보내기를 할까?

과연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좋아할까?           





“일단 쓰세요.” 작가가 마지막 한 방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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