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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선 Oct 18. 2020

펜 드로잉: 밀라노 대성당

이탈리아 여행의 마지막 도시 밀라노


밀라노 대성당(Duomo di Milano)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의 주도이자 패션의 도시 밀라노.

밀라노의 랜드마크이자 이탈리아 고딕 건축물의 대표작인 밀라노 대성당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과 스페인의 세비야 대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이다. 1386년 건축을 시작하여 제정상 또는 설계상의 문제 등으로 완공하는데 600년 가까이 걸렸다고 한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130여 개의 첨탑과 흰 대리석으로 지어진 장대한 규모의 성당 모습이 압도적이다. 성당 앞에 펼쳐진 넓은 광장은 밀라노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밀라노는 이탈리아 여행의 마지막 도시였다.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밀라노 대성당과 성 마리아 성당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이다.

최후의 만찬을 보려면 적어도 석 달 전에 예약해야 한다. 오후에 도착한 우리는 다음날 아침 공항에 가야 해서 시간이 별로 없었기에 대성당만 보고 오기로 했다. 성당 앞 넓고 아름다운 광장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다. 최후의 만찬을 보는 것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맛집을 찾아 우리만의 '최후의 만찬'을 즐기며 아쉬운 이탈리아 여행을 마무리했던 기억이 난다.



스치듯 보고 와서 큰 감흥이 없었다고 생각했었다.

사진 속 성당의 모습을 하나하나 펜으로 그리다 보니 그때 여행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그날의 하늘,

그날의 맑은 딸의 표정,

그리운 여행의 찰나를

나는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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