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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 대마도로 간 이유

남편의 첫 해외여행

by 금선


남편과 첫 해외여행 장소는?


대마도

왜 우리는 대마도로 가기로 했을까?

우선 우리가 살고 있는 부산과 거리가 가깝다.

국제 여객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 대마도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깨끗한 바다로 인해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우리에겐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밖에 없었고 오랜만에 낚시를 해보고 싶어서 대마도에 가기로 했다


원래 정상적인 승선권 가격은 15만 원 정도인데 인터넷 사이트로 일찍 예약한다면 최저가로 왕복 5만 원에 구입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아주 저렴한 경비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처음 갈 때는 이런 시스템이 없어서 여행사 패키지여행 가격으로 호텔과 배편을 구입해야 했었다.



소주를 왜 14병이나 가져갔을까?


2박 3일 일정, 일행은 두 명

우리는 준비하면서 소주를 몇 병이나 가져갈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 당시 맥주를 그리 즐기지 않았고 사케나 다른 술도 그다지... 우리는 소주파였다.


둘이서 1차에 소주 2병 정도 마시니까 이틀 저녁이면 4병.

여행이니까 아마 3병은 마실 수 있지 않을까?

일단 그럼 6병으로 하고... 낚시하러 갈 때 회랑 먹을 소주 1병씩 가져갈 거니까 4번 정도 낚시한다고 생각하면...

총 합해서 10병을 가져가자.

혹시 모자라면 어쩌지? 일본이니까 사러 갈 수도 없는데... 1박에 2병씩 4병을 비상용으로 들고 가는 게 좋겠다.

의논 끝에 14병을 아이스박스에 담아서 가져갔다.


근데 왜 우린 여행용 페트병으로 가져갈 생각을 못하고 병으로 가져가서 남편의 어깨를 혹사시켰을까...ㅠㅠ



남편과 유럽을 갈 수 있을까?


낚시도구와 소주 말고도 김치를 3가지나 챙겨갔다. 배추김치, 파김치, 무김치 이렇게 준비하고 컵라면도 몇 개 가져갔었다. 그리고 기간은 겨우 2박 3일이었다.

현지에서 우리는 꼬치와 초밥 가락국수 등 여러 음식들을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그런데 남편은 일본 음식이 너무 느끼하다며 돌아오자마자 돼지고기를 넣고 김치찌개를 아주 맵게 끓여 먹었다.

전날 김치랑 라면도 먹었는데...


아...ㅠㅠ 우린 유럽 같은 곳은 가기 힘들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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