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생명의 징표다.
말해야 하고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
신체의 발버둥이다.
올바르고 곧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며 불의를 낳는다.
마음의 표현이다.
정의롭고 솔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정을 모른다.
소통의 협연이다.
가야 하고 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감을 얻지 못한다.
감성의 심연이다.
쌓여야 하고 깊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파고를 만든다.
Ⅱ
자타의 공존이다.
내가 있어야 하고 네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연을 망친다.
대화의 공명이다.
두드려야 하고 반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를 알지 못한다.
의미의 잔상이다.
노출되고 지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헛다리를 짚는다.
사람의 진동이다.
움직이고 뛰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체를 모른다.
내면의 주파수다.
울어야 하고 웃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해를 낳는다.
Ⅲ
삶의 이정표다.
알려야 하고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길을 헤맨다.
청각의 통로다.
열어야 하고 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음을 쌓는다.
정막의 반역이다.
일어나야 하고 깨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치를 깎는다.
자아의 분신이다.
가져야 하고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를 잃는다.
정직하게 말하고
진솔하게 들어
깨끗하게 세상을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