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수분 Sep 15. 2024

칭따오 맥주여행

추석에 무더위라니 맥주생각이 간절!






남매곗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네 자매가 남동생부부의 청도여행에 합류하게 됐다.

큰언니는 어깨수술 후 회복 중이라 못 가고, 일정에 지장이 없는 네 자매가 눈치 없이 끼어든 거다.

우리 가족 외에도 몇 사람이 더 동행해서 패키지여행을 다녀왔다.


청도 현지 가이드와 옵션 때문에 옥신각신 불쾌한 협상을 하고, 결국 가이드 뜻대로 결정을 하고 나서야 온전한 분위기로 여행을 했다.

2박 3일 짧은 기간에 노산(라오산), 칭따오 맥주 박물관, 올림픽 공원, 바닷가, 야경, 옛 거리, 야시장을 점찍듯 둘러보았다.


이번 여행은 주로 먹는 여행이었다.

매 식사 때마다 식탁에 칭따오 맥주가 올라오고, 중국 코스요리, 양꼬치, 소고기 샤브샤브 등, 입맛에 맞는 음식이 풍부해서 식도락이 한몫했다.


칭따오 맥주가 유명한 이유는 청도의 물맛과 독일의 기술이 결합된 결과라고 한다.

1903년 독일 사람이 처음 이곳에 맥주 공장을 세워, 칭따오 맥주는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청나라 말기, 청도가 속해있는 산둥반도는 독일의 조계지가 되었고 라오산의 풍광과 광천수에 반한 독일인 사업가가 이곳에서 맥주를 생산하게 된 것이다.


매년 여름이면 청도의 한 섬에서 맥주축제가 약 한 달 정도 열린다고 가이드가 알려준다.

난 축제가 열리는 곳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젊은이들에게는 신나게 즐길 핫 플레이스가 돼 줄 것 같다.

인천공항에서 한 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곳이라 한국인들도 많이 찾겠지?


난 소맥을 서너 잔 즐기는 편이지만 칭따오 맥주는 그냥 먹는 걸 좋아한다.

맥주 박물관에서 얻어먹은 맥주도 맛났고, 맥주 잔도 참 예뻤다.





매거진의 이전글 연꽃이 가득한 연못은 못 참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