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파랑새

세상에 없는 파랑새를 찾는 것일까?

by 나무

각자가 먹고 마신 자리를 정리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다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당한 금액을 지불한 손님이라서

그 정도쯤은 직원들의 몫으로 남겨둔다

손님의 특권인 양 말이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을 갖고 있다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을

남녀노소 끊임없이 만나는 직업이다

그 속에서 순간순간 느끼는 것들이 많다

그 속에서 점점 타인에 대한 기준치는 높아져만 갔다


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

기준치가 높아졌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을 다양한 사건 속에서 바라보니

허들이 하나씩, 천천히 쌓여만 갔다

오랜 세월 동안 차곡차곡 쌓여만 갔다


그 속에서 함께 하고 싶은 상대방의 모습은 디테일해졌다

그 모습이 디테일해질수록 알았다

어쩌면 없는 파랑새를 찾고 있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는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럴 필요도 없었다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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