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다는 것은 강해지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었다.
누군가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혼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했다.
하지만 강한 엄마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힘든 일을 버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단련하고 믿으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첫 번째로, 강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요했다.
지친 몸으로 돌아와도 집안일이 끝이 나지 않고, 아이들에게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산더미였다.
체력이 없으면 감정도 쉽게 무너지고, 작은 일에도 화가 났다. 그래서 아침마다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버겁기도 했지만, 내 몸을 움직이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버틸 힘이 되어주었다. 그렇게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내 안의 에너지가 다르게 흐르는 걸 느꼈다. 육체적으로 강해지는 것이 정신적으로도 강하게 만드는 기초가 되었다.
두 번째로, 자기 자신을 믿어주는 것이 중요했다.
고3인 딸이 이야기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하며 불안함을 털어놓으며 이야기한다. 너무 이른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엄마인 나는 걱정되지 않는다.
내 딸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해야 할 일을 차근차근 실천하는 아이이다.
성적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그런 습관을 고등학교 때부터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자기 삶을 잘 계획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았다.
‘나도 나 자신을 그렇게 믿고 있었을까?’ 문득 스스로를 의심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삶을 잘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자신을 믿고 그 믿음을 지켜가기 위해 꾸준히 행동하는 것이 강한 엄마로 살아가는 길이었다.
마지막으로, 늘 긍정적인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
사실 매일매일이 기적이다.
아프지 않고,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다치지 않고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일이다.
하지만 사람은 쉽게 익숙해지고, 당연하게 여기게 된다.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지는 순간, 삶은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의식적으로라도 감사함을 떠올리려 했다. 사소한 일에도 감사를 표현하고, 긍정적인 면을 먼저 보려고 노력했다.
아이들에게도 늘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아이들을 위한 것이기보다는 나 자신을 위한 다짐이었다.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나는 내 삶을 더 잘 살아가고 싶었고, 내 안의 강인함을 지켜내고 싶었다.
혼자서도 강한 엄마가 되는 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내 몸을 지키고, 스스로의 나 자신을 믿어주고, 매 순간 감사하는 것.
이 세 가지를 지키며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조금 더 단단해진 나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도 언젠가 자기 자신을 강하게 키워갈 것이다.
강한 엄마가 되는 것은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주는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