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만 보면 뭐해?
남들이 만들어 좋은 지도에 네가 가고 싶은 곳이 있을 것 같니?
넌 너만의 지도를 만들어야 해! (99)
- 지금 시작해도 괜찮아 -
처음 네가 군대에 간다고 했을 때, 왜 엄마랑 상의하지 않고
혼자 결정했을까 싶었어.
갑자기 뜬금없이 해군을 지원했으니
더 당황했던 것 같아.
뭐가 그렇게도 급했던 것일까 싶기도 하고.
이제 군에 간지 3달이 다 되어 가는구나.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고 고마워.
스무 살이 되면서 너는 엄마하고 상의하기보다는 스스로 네 길을 가기 위해
찾아보고, 조사하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그렇게 네 지도를 만들어 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
처음에는 조금 서운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젠 그런 너의 모습이 좋다.
인생의 지도를 그리라고 하잖아?
다른 사람의 인생지도를 참고할 수는 있지만 그게 네 것이 되지는 않아.
그러니 현아.
너는 너만의 지도를 만들어가자.
지금까지의 길이 고속도로는 아니었지.
험난한 부분도 있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너는 잘 헤쳐나갔지.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엄마는 믿어.
네 인생에 용기를 갖고 너만의 지도를 그리면 좋겠어.
널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잊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