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학교에 가지 않는 작은 아이는 온라인 수업을 켜 놓고 또 그렇게 잠에 빠져있다.
아이를 깨우며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남들 잘 때 자고, 남들 공부할 때 또 자고, 남들 놀 때 같이 노는 우리 아들. 대단하네 "
그랬더니 아이는 씩 웃는다.
그래 뭐. 건강하면 됐지 공부까지 잘하면 어떡하냐?
공부 말고 다른 매력이 100가지는 있구먼.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한다.
울 둘째를 키우며 나는 열반에 들지도 모르겠다. ^^
무엇을 상상하든 늘 그 이상을 보여 주는 대담함과 기발함이
내 혈압상승을 주도하지만 그래도 나는 울 둘째가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간다고 느낀다.
요즈음 한참 박효신에 빠져 있는 아이가 들려주는 '별시'라는 노래.
나였다면 언젠가 돌아본 그곳에
너를 바라보던 그 하늘이 나였다면
내가 너의 밤이 돼 줄게
아이는 이 가사를 들으며 엄청 울었다고 말한다.
부모가 아이를 위해, 아이가 더 빛날 수 있게 스스로 밤이 되어 배경이 되어줬다고 해석한 아이는
엄마 생각이 나서, 엄마한테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고 한다.
엄마 염장지르기 선수인 울 둘째.
그래도 내가 이 녀석 덕분에 울고 웃는다.
미친 짓 100번을 해도 이 1번 덕분에 나는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