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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상처 받지 말기

by 꿈에 날개를 달자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힘든 게 바로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오랜 시간 우정을 쌓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관계는 시간과 비례할 수 있다고 생각해 늘 그 사람을 배려했지요.

하지만 관계는 시간과 비례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사람에 대해 익숙해지고 편해지면서 배려와 멀어지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먼저 만나자고 약속을 해 놓고 연락도 없고, 잊어버리는 사람.

자신을 향한 배려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필요한 것을 얻으면 연락하지 않는 사람.

부탁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

왜 나는 몰랐을까요?

늘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어느 순간 만나는 게 힘들어졌어요.

시간 약속을 아무렇지 않게 변경하고 기다리게 만드는 걸 미안해하지 않네요.

오랜 시간 만난 사람이라 신경 쓰이고 상처 받게 될 것 같아서 마음을 잡습니다.

관계에 상처 받지 말라고.


인간관계란 정지되어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시간이 흐르고 물이 흐르듯 사람과의 관계도 흘러갑니다.

오는 관계 막지 않고 가는 관계 잡지 않으려고 합니다.

관계의 흐름을 이해하다 보면 뭐든 편안해지지 않을까요?


사람과의 이런 과정들이, 나를 지금보다 성숙한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 믿으려고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더라고요.

상대가 나를 좋아하지 않게 되었구나. 그건 내가 상대에게 그런 빌미를 제공했을 수도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누군가의 관계로 아파하지 않기.

상처 받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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