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하고 2달 정도 요가를 쉬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이유였다.
분명 좋아죽던 요가였건만, 한번 멈춰보니 쉬는 것도 퍽 좋았다.
자리를 잡으면 다시 요가를 다니자고 다짐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왔다.
"요가를 좋아해요"
"요가가 취미에요."
이렇게 말하고나면-
일주일에 5번은 요가원을 다녀야 하는거 아닌가.
그정도까진 아닌데. 그저 일주일에 2번 정도 요가원에서 요가하는게 전부인데.
말로만 요가를 좋아한다고 하고 사실은 아닌거 아닐까.
묘한 죄책감까지 들곤 했다.
-그랬는데 아예 요가를 멈추고나서 편안함까지 느끼고 있던 것이다.
저번주부터 요가원을 다시 다니고 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동생이 운동이 필요하다며 함께 다니자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다시 하니 여전히 좋았다.
앞으로도 나는 "요가가 취미에요. 평생 하고 싶어요" 라고 말하고 다닐 것 같다.
여전히 게으르게 수련하면서.
그래도 이렇게 고백을 하고 나니 뭔가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