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떼 요가일기>는 개인블로그에 연재했던 에세이입니다. 현재는 열심히 집콕 중입니다(흑)*
요가원 화장실에 새로운 손 세정제가 생겼다. 누르지 않고 앞에 손을 가져다대면 거품이 나오는 방식인데, 생긴 것이 꼭 누르고 싶게 생겼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듯, 세정제 위에는 쪽지가 붙어 있었다.
"앞에 손을 대시면 거품이 나옵니다. OM"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뒤에 붙은 OM이라는 글자였다. 요가를 하는 사람들의 인스타그램만 봐도 쉽게 볼 수 있는 저 "OM"이라는 말. 아쉬탕가 요가를 하기 전 다같이 서서 만트라를 읊을 때에도 꼭 시작과 끝을 장식하던 "OM". 대체 저 OM은 무슨 뜻일까?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더욱 아리송해지기만 했다.
-힌두교의 거룩한 음절로, 브라만의 "세계 혼" 개념을 표현하며 명상할 때 쓰인다.
-옴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가진 신성한 주어(呪語)))
세계 혼 개념은 아예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라는 의미로 해석하자니 "앞에 손을 대시면 거품이 나옵니다. 그렇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라고 해석되는 통에 더 알쏭해졌다. Please의 종교화버전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