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피형은 단절이 아니라 회피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 사람이 저를 차단했어요.”
“이제 진짜 끝난 거겠죠?”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차단’이라는 단어 앞에서
모든 가능성을 포기합니다.
하지만 회피형 남자에게 ‘차단’은
관계를 완전히 끝내려는 단호함의 표현이 아니라,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을 피하기 위한 방어 반응일 수 있습니다.
그는 끝내기 위해 차단한 것이 아니라,
그 감정에 다시 휘말릴까 두려워
문을 닫은 것입니다.
● 회피형은 감정을 ‘차단’으로 덮는 사람입니다
회피형은 감정이 깊어질수록
자기 안에서 불안이 커집니다.
그래서 감정이 너무 커졌을 때,
그 감정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상대방과의 연결 자체를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방식은
‘말하지 않고 멀어지는 것’입니다.
갑자기 톡 차단
프로필 숨김
SNS 언팔 혹은 비공개 전환
이 모든 건
‘넌 싫어’가 아니라
‘나 지금 이 감정 감당 못 하겠어’라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 실전 사례 A양 – 이별 직후 차단했던 남자가 2달 후 다시 연락했다
A양은 회피형 남자와 1년 연애 끝에 이별을 맞았습니다.
그는 아무런 전조 없이,
갑자기 카톡을 차단하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A양은 스스로 모든 걸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2달 후 그의 이름으로 문자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카톡 다시 켰어.
그때 말 없이 끊어서 미안했어.”
그는
감정을 정리했기 때문에 돌아온 것이 아닙니다.
자기 안에서 감정을 다시 감당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그 문을 다시 열 수 있었던 것입니다.
● 실전 사례 B양 – 차단은 했지만, 계속 계정을 확인했던 남자
B양은 차단 후에도
그 사람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공통 지인에게 자신의 소식을 묻고
새 계정으로 스토리를 보고
비공개였던 SNS를 다시 열고 닫기를 반복했습니다
B양은 가만히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1개월 후,
그 사람이 먼저 DM을 통해 연락해왔습니다.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지.
그냥 나도 혼란스러웠어.”
회피형의 차단은 감정의 끝이 아니라
감정과의 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 회피형은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닫는’ 것입니다
회피형에게 감정은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자신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 요소입니다.
그래서 그 감정이
크고 무겁고 복잡해질수록
그들은 그것을 정리하려 하지 않고,
자기 안에서 ‘봉인’하려 합니다.
그 과정이
차단, 잠수, 고립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 회피형이 차단을 선택하는 진짜 이유
◉ 감정을 너무 많이 느껴서, 감당할 자신이 없을 때
→ 말 없이 차단하고 잠수합니다
◉ 상대의 감정이 자신에게 닿는 게 두려울 때
→ 무조건적인 끊김으로 반응합니다
◉ 혼자만의 회복 시간이 필요할 때
→ ‘문을 닫아야 회복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작동합니다
◉ 감정을 없애기 위해서가 아니라,
→ 감정을 ‘보지 않기 위해’ 차단합니다
◉ 시간이 지나면
→ 그들은 다시 그 문을 조심스럽게 열기도 합니다
✦ 랭보의 마지막 조언
회피형의 차단은 이별이 아닙니다.
그건 감정의 정리가 아니라
감정을 피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그들은
감정이 끝났기 때문에 끊는 게 아니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끊는 것입니다.
그 문은 닫힌 게 아니라,
잠시 닫아둔 것일 수 있습니다.
◉ 이 칼럼은,
이별 직후 차단을 당해
모든 가능성이 끝났다고 느끼는
여성 독자에게 필요한 글입니다.
회피형 남자의 단절은
감정의 소멸이 아니라
감정의 회피일 수 있습니다.
그걸 이해하고
흐름을 기다릴 수 있다면,
그 문은 다시 열릴 수 있습니다.
칼럼출처 : 랭보의 연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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