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은 생겼지만, 감정은 아직 열리지 않았을 때

by 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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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피형은 ‘마음이 아니라 흐름’부터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그가 다시 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토리도 보고, 근황도 물어오고, 가끔 짧은 말도 이어갑니다.

하지만 묘하게 감정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잘 지내?”

“요즘은 어때?”

“그땐 내가 좀 그랬지.”

이런 말들이 오가지만, 그가 진심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은 건지, 그저 일시적인 관심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연락이 오는 순간은 설레지만, 대화를 마치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여전히 공허합니다. 웃는 이모티콘 뒤에 숨은 진짜 마음을 읽으려 애쓰지만, 그건 늘 손끝에서 미끄러집니다.

흐름은 생겼지만, 감정은 아직 열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 회피형은 감정보다 흐름을 먼저 열어보는 사람입니다

회피형은 감정을 꺼내기 전, 안전한 흐름을 먼저 만들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이 관계가 부담스럽지 않을까?

다시 다가갔을 때, 상처받지 않을까?

지금 이 사람이 날 받아줄까?

그는 이런 생각을 자기 안에서 수도 없이 반복합니다.

회피형에게 마음을 드러낸다는 건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관계의 깊이로 들어간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깊이는 곧 책임과 상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는 먼저 편안한 대화, 가벼운 연락, 짧은 소통 같은 ‘감정 없는 흐름’을 통해 자기 안의 불안을 점검합니다.


● 실전 사례 A양 – 연락은 자주 오는데, 마음은 알 수 없었다

A양은 회피형 남자와의 이별 후 3개월 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그가 스토리를 보기 시작했고 DM으로 짧게 인사를 보내왔습니다.

“오랜만이네. 잘 지내?”

이후 그는 가끔 연락을 이어갔고, 대화도 편안하게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감정 표현은 전혀 없었습니다.

A양은 대화 중간에 “혹시 우리 다시 만나는 건가요?”라고 조심스레 물었지만, 그는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침묵 속에서 A양은 답답함과 불안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그의 마음은 아직 열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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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전 사례 B양 – 흐름만 유지했더니, 감정이 천천히 따라왔다

B양은 회피형 남자와의 이별 후 2개월 만에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는 별일 아닌 듯한 말투로 자주 안부를 물었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B양은 감정을 확인하려 하지 않았고, 그저 흐름만 조용히 이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일부러 모든 대화에 즉각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한 번 정도, 가벼운 톤으로만 답하며 상대가 불편하지 않은 간격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4번째 대화에서 그가 처음으로 말했습니다.

“나, 그때 진짜 힘들었어. 사실 아직도 생각 많이 나.”

회피형은 흐름이 안정되었을 때, 비로소 감정을 꺼내는 사람입니다.


● 흐름은 열렸지만, 감정이 열리지 않은 시기를 ‘감정 잠복기’라고 부릅니다

이 시기엔 연락은 오지만 확신은 없고, 대화는 있지만 표현은 없고, 반응은 있지만 마음은 흐릿합니다.

여자 입장에서 이 시기는 답답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넘겨야, 감정이 자연스럽게 열릴 수 있습니다.

회피형은 ‘준비 없이 마음을 열면 상처를 입는다’는 깊은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흐름이라는 토양을 충분히 다진 뒤에만 감정을 꺼냅니다.


● 회피형의 감정 잠복기를 지나기 위해 필요한 것들

◉ 감정을 묻지 않고, 흐름만 유지하세요

 → 확인하려 하면 감정은 다시 닫힙니다

◉ 상대가 편안함을 느낄 때까지 기다리세요

 → 회피형은 관계의 안정 속에서 감정을 꺼냅니다

◉ 중심을 지키며, 감정을 절제하세요

 → 예를 들어, 연락이 와도 바로 답하지 않고 하루에 한 번만 간단히 반응합니다

◉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 감정을 꺼내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 랭보의 마지막 조언

회피형은 감정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감정을 꺼내기 전에, 흐름이 안전한지 확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흐름은 생겼지만 감정이 보이지 않는 시기, 바로 그 시기가 감정이 열릴 준비를 하고 있는 순간입니다.

여자가 감정적으로 다가가지 않는다면, 그 흐름은 언젠가 감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흐름이란, 감정이 자라날 토양입니다.

그 토양을 지키면, 꽃은 제때 피어납니다.


◉ 이 칼럼은,

연락은 오는데 감정은 느껴지지 않아 ‘이게 진심일까? 아니면 그냥 심심한 걸까?’라는 고민을 반복하는 여성 독자에게 필요한 글입니다.

회피형은 흐름이 먼저입니다.

감정은 그 흐름 속에서 조용히 피어납니다.


칼럼출처 : 랭보의 연애시대

https://cafe.naver.com/coun4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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