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첫 꼬마빌딩 사면서 느꼈던 과정들 - 8 [잔금 편]

처음 꼬마빌딩 사는 동안 이러한 일들이 생겨요

by 이단단 Jun 13. 2022


중도금 (’ 21.7.30) 이후에 잔금은 다가오는데, 2가지가 아직 해결이 안 되고 있는 불안한 상황은 계속됩니다. 아… 세입자도 구해야 되는데… 대출한도 및 금리도 얼른 확정하고 자서도 마무리해야 하는데… 한도는 확정이라고 하나 금리가 아직 미확정이라서 이래저래 걱정은 많고 시간은 어영부영 지나가는 일상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법인 신용 올리려고, 대출 실행하고자 하는 은행에 법인/대표이사 개인계좌도 새로 파고, 잔여 현금도 그쪽으로 모두 이체해놓고, 대표이사 개인 신용카드도 발급하고 일정 금액 사용하고…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던 중이었는데요. 그러던 중 잔금 15일 전에 은행 담당자에게 문자가 와서는 느닷없이? 전화통화 가능하냐고 연락이 오네요… 


불안한 마음에 통화를 해봅니다. 은행 직원 왈 “신용 등급은 예상대로 목표만큼 올라왔는데, 음…” 시간을 끌더니 결국 내용은… 최근 부동산 개발 관련 법인에 대한 대출이 막혀서 금리에 안 좋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임대 법인으로 검토가 되었다면 금리가 그나마 양호한데, 작년에 아파트를 몇 개 매도해서 임대료 대비 시세차익이 많아져서 임대업이 아닌 개발업으로 분류가 되었다는 식입니다.


그러면서 “최종 검토된 금리는 3.7% 정도 될 것 같으며, 신용도 3.6억 잡혀서 신용 부분에 대해서는 매달 300만도 상환해야 된다”라고 하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하네요. 잔금 15일 남겨두고 그동안 6월, 7월, 8월 법인 신용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벌다가 이제 와서 이렇게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은행이 어처구니가 없어서 다른 곳도 추가로 알아보려고 하니 추석 연휴도 있다 보니 업무일 수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마음에 화가 무척 치밀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최종 대출이자는 3.78% 였네요…ㅠ 그것도 변동으로…)


처음에는 상당히 기분이 안 좋았는데, 어떻게 보면 한도는 약속한 만큼 실행해 줬으니 감사하다는 마음도 들고… 그러면서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잔금을 예정대로 9월 말에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러면서 매수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와~ 이제 한 가지는 마무리 휴^^


하지만 아직 세입자가 세팅되지 않아서 최종 마무리는 아직이네요. 대출금리도 상당히 높아 이자비도 상당하고, 거기에 신용분 상환까지 하면 월세로 겨우 커버가 될지도 미지수입니다. 다행히 잔금 날 매수한 부동산에서 서류 마무리하고 세입자는 어떻게 되고 있냐고 물어보면서 몇 마디를 주고받았는데… 나름 희소식도 있더군요. 


부동산 사장님 왈 “최근에 마포에 올근생 건물이 거의 모두 소진되어서 월세 세팅을 위해 임차인을 맞추려고 여러 팀을 보여줬는데, 월세 말고 차라리 이 (?? 억) 가격이면 매수하고 싶다고 하는 팀도 몇몇 있었다고 합니다.” 그분이 제시한 가격은 매수 가격보다는 상당히 높은 가격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월세 세팅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그냥 핑계? 희망고문? 일수도 있겠지만, 그 뒤로 그 주변에 매물 및 시세조사를 해보니 호가는 상당히 올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출이자와 신용분 상환에 대한 압박은 상당한 수준이나, 그나마 시세가 어느 정도 올랐다는 시장 흐름에 나름 위안을 삼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입자가 언제 맞춰질지는 모르겠지만, 그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실 탈출이 되면 저의 “꼬마빌딩 매수 후기_000편” 도 마무리가 될 것 같네요.

아직 꼬마빌딩 매수가 인연이 되지 않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https://linktr.ee/ksoo707


작가의 이전글 첫 꼬마빌딩 사면서 느꼈던 과정들 - 7 [중도금 편]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