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약물 알레르기

by 강상록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약물 알레르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기전으로는 즉시형 반응이, 약물 종류로는 항생제, 소염진통제, 조영제가 가장 흔하게 알레르기를 경험하는 종류입니다.


증상

즉시형 반응은 IgE라는 물질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즉시형 반응에 의한 약물 알레르기는 주로 수분에서 1시간 이내에 반응이 일어나며 두드러기, 혈관부종(눈, 입술, 기도 등), 호흡곤란, 눈충혈, 눈물, 콧물 등이 생깁니다. 심한 경우에는 저혈압을 동반한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반응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항생제

경구약과 주사제로 주로 쓰이는 페니실린(penicillin) 계열과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 계열 항생제가 가장 흔하게 알레르기를 일으킵니다. amoxicillin, cefaclor, cefixime, cefditoren, cefpodoxime 등의 경구약과 penicillin, ampicillin, cefazolin, ceftriaxone 등의 주사약이 있고 이외에도 수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세팔로스포린 계열은 이름이 대부분 'cef-'로 시작하는 항생제라서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투여받은 항생제가 어떤 계열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경구약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amoxicillin과 cefaclor라는 성분은 ImmunoCAP이라는 혈액검사로 확인이 가능하여 검사가 비교적 용이한 편입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

항생제보다 더 흔하게 사용하는 약제입니다. 약국에서도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NSAID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NSAID는 종류가 워낙에 많고 같은 성분이라도 다양한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어 내가 복용한 약물의 정확한 성분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구약으로는 ibuprofen, dexibuprofen, naproxen, aceclofenac 등의 성분이 대표적이고 주사제로는 diclofenac, ketorolac 등이 있습니다.


NSAID는 엄밀히 따지면 IgE라는 물질이 매개하는 즉시형 반응과는 기전이 다릅니다. 비면역학적 반응이라고 하는 전혀 다른 기전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만 IgE 매개 즉시형 반응처럼 단시간에 증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기전의 차이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겠습니다.


증상은 앞서 말한 증상이 모두 일어날 수 있으나 혈관부종이 흔한 편입니다. 소염진통제를 먹고 눈이 부어서 오는 경우가 전형적입니다.


조영제

CT 조영제와 MRI 조영제가 있습니다. 심혈관조영술이나 뇌혈관조영술 등 혈관조영술을 하는 경우에도 조영제를 사용하지만 보통 CT 조영제와 같은 종류를 사용합니다. 조영제를 사용한 검사 이후 빠르게는 수분 내로(그래서 검사 중에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길게는 수시간 후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조영제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된다면 검사자에게 바로 사실을 알리고 이미 병원을 떠난 경우라면 즉시 돌아와 처치를 받아야합니다. 조영제를 사용하는 검사를 시행하는 의료진들은 조영제 알레르기에 대해 경험이 많으므로 즉각적인 처치를 해줄 것입니다. 한 번 조영제 알레르기가 확인되면 추후에 다시 조영제를 사용할 때 다른 종류의 조영제를 사용하게 되고 조영제 사용 전에 주사나 경구약으로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전처치도 하게 됩니다.


대처방법

현실적으로 환자들이 약물 알레르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약물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증상이 생겼다면 일단 복용 중인 약을 모두 중단합니다. 약물의 성분명이나 상품명이 쓰여있는 처방전, 봉투 등을 챙겨 놓습니다. 가능하다면 약물 알레르기에 대해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한 알레르기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원인 약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있다면 받습니다. 혈액검사(ImmunoCAP), 피부반응검사, 경구유발검사 등의 검사가 있습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혈액검사나 피부반응검사가 쉽고 빠른 검사지만 모든 약물이 가능하지는 않아서 직접 약을 먹어보고 반응을 기다리는 경구유발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가정 정확하지만 위험성이 있어 의료진 상주하에(혹은 입원하여)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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