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때때로 눈물이.
진짜 마음이 얇디 얇은 종잇장처럼 변해가고 있다.
가쓰오부시처럼 조금만 건드리면 순식간에 쪼그라들어 무너져버리는 상태다.
혼자 있으면 한없이 불안하고 심란하다.
밤이 오면 눈물이 펑펑 쏟아진다.
그래서 혼자 운다.
툭하면 하던 일을 멈추고 운다.
1년을 오빠와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게 이만큼이나 슬프고 괴로워 질줄은 생각 못했다.
떠나야 하는 날이 다가올수록
오빠라는 사람, 정말정말 좋은 사람이라는걸,
내 인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사람일 수 있다는 걸.
자꾸만 느끼게 되어서
나는 너무 힘이 들다.
이렇게 나에게 진심인 사람을,
내가 그동안 어떻게 대했더라.
내가 그동안 어떤 말로 상처를 줬더라.
하나하나 되짚어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쓰라리고 아프다.
조금 더 어른스럽게 굴걸.
더 좋은 말만 예쁜 말만 해줄걸.
이제 같이 할 수 있는 주말이 5번.
만날 수 있는 날짜를 센다면 많아야 20일.
적으면 15일.
D-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