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정말 큰일 날 일이다. 세상만사 모든 것이 다 귀찮고, 재미도 없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밥 먹고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 시청과 인스타그램 무한 스크롤을 시전 한다.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간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은 직사각형 화면에 빠져서 헤어나어질 못하더니 벌써 잘 시간이다. 큰일이네 오늘 아무것도 못했네. 또 놀았네, 잠들었네.
이거 정말 큰일이네.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도 되는 건가, 자기계발이든 자기개발이든 축구개발이든, 아파트재개발이든 뭐든 해야 하지 않은가 싶으면서도 마음만 굴뚝같지만 여전히 침대 위 뒹굴뒹굴.
시간도 흐르고, 나이도 늘어나고, 눈도 나빠지고, 손가락 지문도 없어지고,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고, 아무튼.
계속 이러면 정말 큰일 나겠는데? 에라 모르겠다, 내일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