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평일 동안의 날씨는 초봄처럼 따듯했다.
하지만 마음은 매우 시려웠다.
다니고 있던 직장이 재정상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미 예견된 일이었지만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따듯한 온도의 날씨는 주말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다시 끔 몸을 움츠리게 하는 추위가 다가왔다
금요일 밤은 늘 잠자기 아쉽다
평소와 같으면 영화를 보거나 다른 재미있는 걸 했을 텐데
구직 사이트를 찾아보고 있었다.
주말의 아침을 꿈과 함께 보내고 일어났다
부스스한 머리와 부운 얼굴로 책상에 앉았다
무표정으로 앉아 생각을 했다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작년 초에도 이런 걱정을 했던 것 같은데
정확히 1년이 지난 이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추운 날 따듯한 나의 집에서 달콤한 휴식을 원했지만
오늘 나의 휴식은 매우 싱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