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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철 Jan 17. 2021

습작

모처럼 여유로운 일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늦잠을 잤다

빼곡히 서린 창문의 김은 바깥세상이 차갑게 얼어있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그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방 청소를 하였다

김 서린 창문을 열었더니 맺혀있던 물방울이 비처럼 떨어진다

열정적으로 집을 깨끗이 치우니 마음이 후련했다


책상에 앉아 글쓰기 관련 정보와 영상을 찾아보았다

희망적인 조언과 암울한 현실을 보았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믿음이다 그리고 시작이다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이든 시작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습작을 했다


습작의 고통이 하나의 작품이 되어 

나의 소중한 자식이었으면 한다

이것의 나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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