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여유로운 일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늦잠을 잤다
빼곡히 서린 창문의 김은 바깥세상이 차갑게 얼어있다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그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방 청소를 하였다
김 서린 창문을 열었더니 맺혀있던 물방울이 비처럼 떨어진다
열정적으로 집을 깨끗이 치우니 마음이 후련했다
책상에 앉아 글쓰기 관련 정보와 영상을 찾아보았다
희망적인 조언과 암울한 현실을 보았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믿음이다 그리고 시작이다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이든 시작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습작을 했다
습작의 고통이 하나의 작품이 되어
나의 소중한 자식이었으면 한다
이것의 나의 행복이다